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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글로벌 삼국지’… 삼성 독주시장 애플·샤오미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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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8. 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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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다음달 첫 폴더블폰 공개 전망
5.5인치·7.8인치 등 4:3 비율 적용 유력
샤오미도 와이드형 신제품 출격 예고
삼성 폴드8, 국내 사전예약 144만대
성능·가격·AI 차별화가 승부처 될듯
차세대 폼팩터로 떠오른 '와이드형 폴더블폰' 주도권 선점을 위해 한국과 미국, 중국 빅테크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8'을 내놓으며 하반기 경쟁의 포문을 연 가운데 애플과 샤오미도 다음 달 '아이폰 울트라(가칭)'와 '샤오미18 폴드' 등 와이드형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오랫동안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폴더블폰 시장에도 변화가 점쳐진다. 제품 선택지 확대에 따라 교체 수요를 둘러싼 '파이 쪼개기'가 불가피해진 만큼 성능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 등이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슬로건은 '깜짝 빛날 시간'으로, 이 자리에서 '아이폰18' 시리즈를 비롯해 첫 번째 폴더블폰 아이폰 울트라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주목도가 높은 건 단연 아이폰 울트라다. 당초 시장에선 지난해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설계와 생산 문제 등에 따라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폰 울트라는 앞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Z폴드8과 유사한 북 타입 디자인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Z폴드8은 기존 폴더블폰과 비교해 위·아래 길이가 짧고, 좌·우 폭이 넓은 게 특징이다. 영상 시청과 멀티 태스킹 등에 적합한 4:3 비율을 갖추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8 시리즈는 역대 최고 국내 사전예약 판매량(144만대)을 기록했는데, 이 중 갤럭시Z폴드8 비중은 70%로 나타났다.

외신 등에선 아이폰 울트라 역시 5.5인치(외부)와 7.8인치(내부) 화면을 통해 4:3에 가까운 비율이 적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자체 고성능 AP(앱 프로세서) 'A20 프로'와 4800만 화소 메인·초광각 카메라, 약 5000mAh의 배터리 용량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다. 제품 슬림화에도 집중하면서 펼쳤을 때 두께는 갤럭시Z폴드8과 같은 4.5㎜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분전 중이다. 올해 4월 화웨이가 세계 최초 와이드형 폴더블폰 '퓨라X맥스'를 출시한 데 이어, 샤오미도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샤오미는 다음 달 와이드형 폴더블폰 '샤오미18 폴드'를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그간 샤오미는 폴더블폰 '샤오미 믹스 폴드' 시리즈를 통해 내수 공략에 주력해 왔다. 최근 실물 사진이 유출된 샤오미18 폴드 역시 갤럭시Z폴드8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확인됐다. 외부와 내부 화면 크기는 각각 6.5인치, 7.6인치로 추정되며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와 약 6000mAh의 배터리 용량, 최대 67W 고속 충전 등이 주요 사양으로 거론된다.

자체 AP '쉬안제 O3' 탑재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240억개 트랜지스터가 적용된 O3는 전작 O1 대비 성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CPU(중앙처리장치) 멀티코어 성능은 최대 60%,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은 최대 8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522만점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성능 개선에 따라 해외 출시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점유율 전망치는 삼성전자 32%, 애플 25%, 화웨이 24% 등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0%대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애플 등 경쟁사 추격에 따라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모토로라와 아너, 샤오미 등까지 합칠 경우 한국과 미국, 중국의 폴더블폰 점유율은 30%대로 비등한 수준이 예상된다. 아직까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두 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라는 초거대 기업의 참전에 따라 올해를 기점으로 폴더블폰 시장 판도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용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 AI를 통한 기능 차별화 등이 수요를 이끌어 낼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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