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명박 예방 단합 메시지 부각
일각선 과거정치·외연확장 한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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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점식 원내대표는 31일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을 찾아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6·3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을 지원한 데 대해 당 소속 의원들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당의 화합과 단결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최근 전직 대통령들과의 접촉을 잇달아 늘리고 있다. 지난 27~28일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약 20분간 강연하며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당의 화합과 단결을 주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으며 당내 분열에 경종을 울렸다. 참석 의원들은 강연이 끝난 뒤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호응했고, 당내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여기에 정 원내대표가 이 전 대통령까지 예방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보수 진영 원로들을 잇달아 만나 당의 구심력을 키우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여전히 강한 상징성을 갖고 있고, 이 전 대통령 역시 보수 진영의 원로로서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당협위원장 직선제 추진과 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만큼, 전직 대통령들의 '단합 메시지'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당과의 대치 전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 갈등을 조기에 봉합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직 대통령을 내세워 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을 다지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직 대통령들과의 잇단 접촉이 국민의힘의 미래 비전보다 '과거 정치'를 부각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직 대통령들의 정치적 상징성에 기대는 것만으로 당협 개편과 징계 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해소하거나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를 맡고 있는 이성권 의원은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당에 어른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부득이하게 부른 것"이라며 "9월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을 부르는 바람에 모든 뉴스거리가 여기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