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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금융’ 승부 건 정진완 우리은행장…기업금융 수익 개선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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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8. 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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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정책금융기관과 협업 확대
우량기업 유치…거래범위 확장 전략
ChatGPT Image 2026년 8월 26일 오후 05_54_34
정진완 우리은행장(오른쪽)이 25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기술보증기금 간의 'K-SPARK 대한민국 대도약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에서 권형택 기술보증기금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은행 *본 이미지는 인공지능(AI) ChatGPT를 활용해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생산적금융 확대를 기회로 활용해 기업금융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책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전통적인 '기업금융 명가'의 강점을 바탕으로 거래 범위를 넓혀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취임 이후 상반기 순익이 2년 연속 감소한 만큼,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한다는 포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그룹 차원에서 무역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과 생산적금융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기업영업과의 연계 방안을 구체화했다. 기업여신전문가(RM) 등 실무진이 직접 참여해 융자방식별 적합 기업과 온렌딩 대출, 산업별 맞춤형 보증, 기술평가, 수출금융 등의 활용 방안과 영업 포인트를 점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5일에는 기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별출연금과 보증료 지원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이를 재원으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분야인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에 약 1조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한다.

이는 정진완 행장이 올해 첫 번째 우선 전략으로 내건 '기업금융 부문 강화'와도 맞닿은 행보다. 정 행장은 "올해가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변화를 만들겠다"며 "생산적 금융 확대 등을 통해 고객과의 거래를 지속적인 관계와 성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 행장이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실적을 반등해 경영 능력을 입증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우리은행의 순익은 1조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577억원 대비 11.9% 줄었다. 취임 직전인 2024년 상반기(1조6735억원)와 비교하면 18.0% 감소한 규모다. 취임 이후 상반기 실적이 2년 연속 감소세였다는 점은,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고삐를 조일 수밖에 없는 주된 이유로 손꼽힌다.

특히 올해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의 순익이 일제히 늘어났다는 점은 우리은행의 영업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키운 요인이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2조4585억원이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1.7% 늘어난 2조2254억원과 2조121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7조원 규모 생산적금융 투자 계획의 핵심 역할을 하며 기업금융 부문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본부 지원조직과 전담 영업조직, 전담 심사팀 등을 신설한 데서 나아가 기업특화채널인 'BIZ프라임센터'와 'BIZ어드바이저센터'의 전문성을 높여 생산적금융을 활용한 우량기업 유치와 거래 범위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첨단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대형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기업금융 명가'로서의 저력을 입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상반기에는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시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투자 등에 참여했다. 하반기에는 정책금융기관 및 대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생산적 금융 업종을 국가첨단전략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는 등 금융지원의 규모와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투자·자본시장 중심의 생산적금융을 확대하고 혁신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연속형 금융지원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생산적 금융을 통해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거래범위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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