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판매량 35% 늘고 희소금속 성장
환율·수수료 변수속 기술력으로 승부
기업가치 제고, 생산·수익성 증대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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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46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도 46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어날 전망이다. 하반기 영업이익을 합치면 927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상반기보다는 약 30% 줄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32% 많다. 현 전망대로라면 연간 영업이익은 약 2조26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한다.
최근 귀금속 가격이 다시 뛰기 시작하면서 기존 실적 전망을 웃돌 여지도 생겼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9월 9일부터 장기 국채시장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10~20년물과 20~30년물 국채의 유동성 지원 바이백 규모를 기존 회당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린다. 발표 이후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 가격도 빠르게 반등했다.
이날 오전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4668.19달러로 전일보다 0.4% 올랐다. 장중에는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은도 0.3% 오른 69.1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화투자증권이 이달 초 고려아연의 3분기 실적 추정에 적용한 금 온스당 평균 4135달러, 은 59.78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반기 호실적을 뒷받침하는 요인은 귀금속에 그치지 않는다. 2분기 보수공사 영향으로 감소했던 아연과 연, 은 판매 물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리 판매 확대도 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구리 판매량이 2분기 9365톤에서 3분기 1만2681톤으로 약 3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에 판매되지 않았던 건식 구리 물량도 가세한다.
구리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이다. 고려아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ME 구리 평균가격은 톤당 1만3088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9% 상승했다. 정광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AI 등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와 투자 자금 유입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LME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현물 수급 압박까지 겹치면서 현물가격이 한때 톤당 1만4912달러까지 치솟았다.
인듐과 비스무트 등 희소금속도 기존 아연·연과 귀금속의 실적 변동성을 보완하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려아연의 희소금속 매출은 1분기 790억원에서 2분기 970억원으로 늘었다. 인듐 가격 상승과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회사는 부산물 재활용을 통한 희소금속 회수 기술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물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86.1원으로, 최근 이어진 1300원 후반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원화 강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금속 가격의 원화 환산 수익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아연·연 정광의 낮은 제련수수료(TC)도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임직원의 기술 혁신 노력과 선제적 투자, 독보적인 유가금속 회수 역량,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시장 환경의 변화 속에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에 힘쓰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