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승계 M&A 자문…IB·WM 연계
|
25일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올해 기업승계 M&A 컨설팅 지원사업에는 현재까지 120여개 기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80여개 기업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나머지는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정부가 올해 지원하기로 한 기업은 기초컨설팅 100개사와 종합컨설팅 40개사다.
기업승계 수요 확대 배경에는 중소기업 경영자의 고령화가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의하면 60세 이상 경영자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후계자가 없는 비율은 29%다. 후계자 부재로 지속경영이 불투명한 제조 중소기업은 5만6000여곳으로 이 가운데 83%인 4만6000여곳이 서울 외 지역에 몰려 있다.
반면 최근 3년간 중소·벤처기업 M&A의 75%는 수도권에서 이뤄졌고 경상권은 11%에 그쳤다. 승계가 필요한 기업은 지방에 몰려 있지만 실제 M&A와 전문 자문 인프라는 수도권에 집중된 셈이다.
증권사들도 이 같은 기업승계 수요를 잡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DB증권은 최근 회계법인창천과 협약을 맺고 부산·경남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M&A와 기업승계 자문에 나섰다. 2023년 딜로이트안진과 기업승계·M&A 관련 협업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에는 지방 중소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 것이다.
DB증권 관계자는 "주요 IB와 M&A 자문사, 사모펀드(PEF), 대형 회계·법무법인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 기업은 매수·매도 희망 기업을 찾거나 전문적인 자문을 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부산·경남에서 시작해 지역 중소기업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3월 중소기업 M&A 전문 자문사 브릿지코드와 손잡고 친족 승계가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제3자 M&A를 통한 기업승계 지원에 나섰다. 신한은행과 증권이 보유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세무·지배구조 자문과 M&A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IBK투자증권도 같은 달 금융자산 5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 오너를 대상으로 'IBKS 패밀리오피스'를 출범하고 가업승계와 상속·증여, IB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6월 삼정KPMG와 협약을 맺고 기업 매각을 원하는 오너에게 M&A 자문을 제공한 뒤 매각대금의 자산관리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중소형 M&A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도 증권사들이 기업승계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지난해 전체 M&A 가운데 거래금액 300억원 이하가 74%를 차지했다. 정부도 올해부터 친족 승계가 어려운 중소기업의 제3자 매각을 지원하는 기업승계 M&A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섰다.
다만 기업승계 수요가 실제 M&A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매도 기업과 적합한 인수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특히 승계 수요가 지방에 집중된 만큼 증권사들이 지역 기업을 발굴하고 실제 거래 성사까지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 확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