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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류 통과된다고 해서 더 열심히 했어요”…구직자 몰린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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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8. 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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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개 금융기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
현장면접 우수자는 향후 공채 시 서류전형 면제
취준생부터 고교생까지 금융권 취업 문턱 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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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구직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 참여해 금융사들이 운영하는 부스를 이용하고 있다./채종일 기자
여행 온 해외 관광객들의 분주한 소리가 들리는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근처에 정장 차림을 한 사람들이 가득하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2026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로 향하는 금융권 취업 희망자들이다. 흐린 날씨에도 금융권 취업문을 두드리기 위한 구직자들의 발걸음은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금융권 취업을 준비한 지 반년 정도 된 정그린 씨도 그중 하나다. 그녀는 1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막연하게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다 반년 전 은행권으로 범위를 좁혀 취업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정 씨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서류 전형 합격을 위해서도 해야할 것이 많아 막막했는데, 오늘 현장면접에서 우수 면접자가 되면 서류 전형은 합격이 되니까 더 파이팅 있게 임했다"고 말했다.

각 금융사들은 사전 서류 심사를 통과한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현장면접을 진행한다. 지난해까지는 국내 은행권에서만 현장면접을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한국투자증권, 중국공상은행 서울 지점 등 증권사와 외국계 은행까지 범위를 넓혔다. 현장면접에서 우수 면접자로 선정되면 향후 공채 전형에서 서류전형이 면제된다.

이직을 위해 박람회에 참여한 한 구직자는 현장면접을 위해 이날 오전 부산에서 올라왔다고 한다. 그녀는 "높은 연봉과 안정성이 금융권 취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특히 문과를 졸업해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지 않은데, 특별한 자격요건이 있는 게 아니라는 점도 매력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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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오른쪽)과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이 현장면접 예정자를 만나 응원하고 있다./채종일 기자
이날 열린 박람회 개막식에는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 82개 금융기관 경영진이 참석해 구직자들을 직접 응원했다. 이 위원장은 박람회장 입구에서 만난 구직자에게 "어디 면접 보러 왔느냐"고 물었는데, "IBK기업은행 보러 왔다"고 답하자 옆에 있던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을 소개하며 "여기 기업은행장 있는데 악수하고 기운 받아가라"고 하며 주변인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면접을 진행하는 인사채용 담당자들은 예약이 필요한 상담이 아니더라도 현장에 있는 현직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라고 추천했다. 은행권 인사채용담당자는 "현장에 있는 담당자들에게 편하게 질문 주면 다 답변해주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기회를 이용하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면접팀에 대한 질문에는 "최근에 인턴을 뽑았을 때도 수천 명의 지원자들이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런 것보다 본인만의 이야기를 하는 게 눈에 띌 거 같다"고 설명했다.

진로를 구체화하기 위해 박람회를 찾은 사람들도 있었다. 인천금융고등학교 전원경·김예은 학생은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이지 않아 여러 부스를 다니고 상담도 받으며 도움을 받기 위해 왔다"고 했다. 내년 초 전역을 앞둔 한 대위는 "전역을 앞두고 다양한 취업 루트를 알아보고 있는데, 여기서 금융권 취업에 대한 정보와 다양한 컨설팅을 이용할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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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구직자들이 '2026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프로그램 중 하나인 '현직자 코칭챗'에 참여하고 있다./채종일 기자
올해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2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박람회에서는 향후 공채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현장면접 외에도 각종 모의면접과 상담, 자기소개서와 이미지 등의 컨설팅, 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1만7200여명의 참석자가 방문하며 이미 지난해 첫날(1만7100명) 참석자 수를 뛰어넘는 등 높은 호응도를 감안해 내년부터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개최로 확대할 예정이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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