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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전 집중에 아시아 동맹국 안보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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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8. 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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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 충돌·SLBM 발사…미국, 이란전에 발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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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연합
미국이 이란 전쟁에 자원을 집중하는 사이 중국이 아시아에서 세력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 동맹국들의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중국 해경이 필리핀 측에 곤봉 가격과 물대포 공격을 가했다. 양국 간 수년 만의 최대 무력 충돌로, 중국은 필리핀이 도발을 자초했다고 주장하며 책임 공방으로 번졌다. 주필리핀 미국 대사는 필리핀과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NYT는 중국이 확장 행보를 자제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없다고 진단했다. 이란전으로 미국의 주의가 분산되고 자원이 소모되면서,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방공 요격 미사일 등 미군 핵심 무기의 재고 소진도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중동 일부 미군 기지 시설이 파괴되고 병력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NYT는 이를 이란보다 강한 중국군이 아시아 분쟁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시사하는 사례로 해석했다.

중국은 지난달 6일 태평양에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 SLBM은 중국 무기 체계의 주력 전력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인도네시아와 일본 등지의 일부 영사관 폐쇄를 추진하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언급했다.

미중 관계 개선 기류도 동맹국들의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의 관세 보복 이후 중국을 대등한 강대국으로 대하는 태도를 보여왔고,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찬사를 이어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G2 구상이 지난 10여 년간 미국이 초당적으로 추진해온 대중국 대립 기조를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일부 아시아 국가는 소외감을 느끼면서도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중국이 이들 대부분의 최대 교역국인 반면 미국은 경제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바이든 행정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한 미라 랩-후퍼 브루킹스연구소 객원연구원은 동남아 국가들이 미중 충돌에 휘말리기를 원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이 중국에 대한 균형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대안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있다는 인식이 여러 파트너 국가의 고민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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