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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편되는 공공 해상풍력… 서남권, 두산 빠지고 발전5사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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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기자

승인 : 2026. 08. 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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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2단지 6조 사업에 발전5사·한수원 등 참여
1단지 경쟁 구도에서 공공 단일 컨소시엄 구성
두산에너빌·두산지오솔루션 2단지 사업은 불참
민간은 터빈·EPC 맡고 공공은 사업 개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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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서남권 주요 해상풍력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청와대
발전5사 통합을 앞두고 공공 해상풍력 사업이 발전공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총 12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확산1·2단지에 한국전력 산하 공공기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구도가 갖춰졌다. 1단지에 참여했던 두산에너빌리티는 2단지 사업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공공이 사업개발을 주도하고 민간은 터빈·EPC를 맡는 역할분담형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확산2단지 1단계 자격심사(PQ)에서 한국서부발전 컨소시엄 1곳이 단독으로 적격 판정을 받았다. 확산2단지는 부안군 해역에 1기가와트(GW) 규모로 조성되며 약 6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확산1단지 800메가와트(MW)까지 합치면 두 사업의 총사업비는 12조원 안팎에 이른다.

서부발전이 주관하는 이번 컨소시엄에는 발전5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등 한전 계열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1단지 공모에서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경쟁했던 한수원과 중부발전이 하나로 뭉친 반면, 1단지 모든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지오솔루션은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공공기관이 사업개발을 주도하고 민간기업은 터빈 공급과 EPC 등 전문 분야에서 참여하는 구도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두산 계열사가 이번 사업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배경으로 대규모 터빈 물량과 이를 소화할 공급 여력을 꼽고 있다. 10MW급 터빈을 적용할 경우 두 사업에 총 180기가 필요한 만큼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생산·공급망 역량이 변수다. 두산에너빌리티가 10MW급 터빈의 국제 형식인증을 취득한 지 1년여에 불과한 만큼,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제작사와도 공급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2단지 사업은 기존 발전사 간 '경쟁'에서 통합을 앞둔 '협조' 체제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성격도 갖고 있다. 1단지 사업에서는 중부발전 컨소시엄이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전북도는 지난 11일 재검토 심사를 진행했으며, 업계에서는 중대한 절차상 문제가 확인된 사안은 아닌 만큼 기존 선정 결과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중부발전과 한수원 컨소시엄 측은 "결과를 통보받기 전이라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결과 여부를 떠나 2단지 사업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전사 간 협력으로 사업 추진에는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지역 입장에서는 사업의 내실을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북도의 판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역과 산업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지역 주민들과 얼마나 이익을 공유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경쟁이 없는 단독 입찰인 만큼 지역에 돌아가는 이익과 주민 환원 방안을 얼마나 충실하게 제시하는지 꼼꼼히 따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남권 해상풍력 확대는 지역 산업의 전력 수요와 재생에너지를 연결하는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의 새만금 메가프로젝트와 전북도의 RE100 산업단지·분산에너지 추진이 맞물리면서 지역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가 산업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되는 구조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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