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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만든 K-디저트 열풍…외국인 관광객 발길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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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8. 0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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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타고 뜨는 K-디저트 명소
약과·녹차 등 한국 재료 재해석
관광객 사로잡는 새 경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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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선한 이미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유명 관광지와 맛집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디저트와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 메뉴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 새로운 여행 코스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식품업계도 한국적인 식재료와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며 'K-디저트'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래관광객은 1071만명으로 역대 처음 상반기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결제액도 10조38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여행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은 방문 전 SNS를 통해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디저트와 브랜드를 미리 찾아 저장하고, 이를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구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음식 소비를 넘어 한국만의 공간과 문화, 경험을 함께 즐기고 이를 다시 SNS에 공유하는 형태가 하나의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에는 맛뿐 아니라 한국 고유의 식재료와 그 안에 담긴 문화적 스토리를 함께 경험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재료를 현대적인 디저트로 재해석한 메뉴들이 해외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 요소로 받아들여지면서, K-디저트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한국의 문화와 취향을 체험하는 여행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버거킹과 디저트 브랜드 골든피스의 협업이다. 버거킹은 한국 전통 간식인 약과를 활용한 '킹퓨전' 2종을 선보였다. 흑임자와 말차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에 약과를 더해 전통 식재료를 현대적인 디저트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출시 이후 차별화된 맛과 협업 콘셉트가 호응을 얻으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후기와 인증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해외 관광객들은 SNS를 통해 제품을 접한 뒤 한국 여행 일정에 매장 방문을 포함하거나 판매 매장을 직접 찾아 구매한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K-디저트가 여행 중 경험해야 할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버거킹은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 및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디저트 메뉴를 지속 선보이고,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차별화 상품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 시장에서 축적한 메뉴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K-푸드 콘텐츠를 발굴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전통 식재료뿐 아니라 한국적인 공간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디저트 브랜드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설록 티하우스다. 제주산 녹차를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를 통해 한국의 차 문화와 지역적 특색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최근 5년간 매출과 수익성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은 한국적인 미감과 모던한 양옥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북촌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대표 방문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전통 차 문화를 체험하는 동시에 선물용 제품까지 구매할 수 있어 한국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페 공간 자체가 관광 코스로 떠오르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해외 SNS에서는 한옥 공간과 수플레 디저트로 알려진 청수당 베이커리가 한국적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소개되고 있으며, 북촌과 안국 일대의 카페들도 관광과 디저트를 함께 즐기는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청수당 베이커리는 한옥과 대나무 숲, 징검다리를 활용한 공간 연출로 'SNS 인증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만큼 직원들이 영어 등 외국어로 자연스럽게 응대하는 서비스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방한 관광객들은 단순히 유명 맛집을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메뉴와 공간, 브랜드를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전통 식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디저트가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식품업계의 관련 상품 개발과 브랜드 협업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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