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2013년 박인비 이후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 달성
"생각이 줄고 플레이가 심플해졌다"…최근 상승세 비결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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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5번째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구와키 시호(일본)와 공동 2위에 오른 유해란은 7언더파 64타를 기록한 단독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을 두 타 차로 추격했다.
세계랭킹 3위 유해란은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이달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하며 메이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2013년 박인비 이후 13년 만에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역대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1961년 미키 라이트, 2013년 박인비 등 극소수만 달성한 기록이다.
출발부터 매서웠다. 1번 홀(파3) 버디로 기세를 올린 유해란은 4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고, 6번과 7번 홀(이상 파5)에서는 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만 네 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5번 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지만, 16번 홀과 마지막 18번 홀(이상 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흔들림 없이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기록만큼 내용도 돋보였다. 유해란은 이날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세 차례씩 놓쳤지만 퍼트 수를 28개로 묶었다. 특히 중장거리 버디 퍼트가 잇달아 떨어지면서 까다로운 링크스 코스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최근 이어지는 상승세의 배경은 기술보다 심리 변화에 있다. 유해란은 공격과 수비를 억지로 계산하기보다 자신의 플레이를 단순화하면서 경기 운영에 안정감을 찾았다.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고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방식이 메이저 2연패와 이번 대회 첫날 호성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퍼트감까지 살아나면서 자신감도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유해란은 경기 후 "솔직히 너무 어려웠다. 벙커가 너무 많아서 드라이버를 많이 안 잡았음에도 3번이나 들어갔는데, 보기 하나로 막아서 좋은 하루였다"면서 "남은 사흘도 조심스럽게 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이라면 벙커 방향으로만 안 치면 안 들어가는데 링크스 코스에서는 잘 쳐도 페어웨이가 단단하고 언듈레이션이 많아서 벙커로 흘러 들어간다. '내 공이 왜 저기 있지' 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며 "내일은 오후 티오프라 바람 더 불 것 같은데, 제가 놓인 상황을 인정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절정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차분해지면서 생각이 많이 줄었다.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 걱정보다는 생각한 대로 플레이하면 돼서 심플해졌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스코어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선두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친 세계랭킹 2위 티띠꾼이다. L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뒀지만 메이저 우승은 아직 없어 이번 대회 첫 메이저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도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고교생 아마추어 양윤서는 1언더파 70타로 임진희, 주수빈 등과 공동 17위에 자리했고, 강민지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26위에 올랐다. 지난주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우승자인 신지은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37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신지애는 2오버파 73타로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김효주는 공동 90위(4오버파 75타)로 첫날을 마쳐 2라운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