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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공식 깨진 증권주…ROE·주주환원이 옥석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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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7. 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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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0.4~1.0배·ROE 8~24%…종목별 격차 확대
배당수익률 2~8%…경상 이익·소각 여부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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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여의도 증권가 전경./연합뉴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이 3년차에 접어들면서 증권주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만으로 평가받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 앞으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경상 이익의 안정성, 주주환원 역량 등이 종목별 주가 흐름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의 밸류에이션은 PBR과 ROE의 조합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PBR이 낮더라도 ROE가 낮으면 저평가 매력이 제한되는 반면, PBR이 높아도 ROE가 뒷받침되면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BPS)에 29일 종가를 적용해 단순 환산한 PBR은 미래에셋증권이 약 1.0배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0.8배대, 한국금융지주는 0.7배대, 대신증권은 0.4배 수준이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과 평균 BPS를 토대로 산출한 ROE는 키움증권이 23.8%로 가장 높았다.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은 각각 20.7%, 20.3%로 20%를 웃돌았고 미래에셋증권은 18.2%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은 8%대에 머물렀다.

대신증권은 PBR이 가장 낮았지만 ROE는 주요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낮은 PBR이 곧 저평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주주환원 매력도 종목별 차이가 컸다.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을 이날 종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은 삼성증권이 8.1%로 가장 높았다. 키움증권은 7.0%, 한국금융지주는 6.4%, 대신증권은 5.1%로 추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배당수익률이 높더라도 이익 증가에 맞춰 배당을 꾸준히 늘릴 수 있는지, 매입한 자사주를 실제로 소각하는지에 따라 주주환원 효과는 달라진다. 일회성 이익을 바탕으로 환원 규모를 늘리는 것보다 경상 이익 안에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증시 호황의 수혜를 받더라도 이익의 구성과 지속 가능성은 증권사마다 다르다.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거래대금과 고객자산 증가가 실적에 직접 반영된다. 반면 자기자본투자와 트레이딩 비중이 큰 회사는 투자자산 가치와 금리·환율 변동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순이익 규모뿐 아니라 일회성 평가이익을 제외한 경상 이익을 함께 따져야 하는 이유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투자자산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만큼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등 본업에서도 현재 수준의 ROE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추가 재평가의 관건으로 꼽힌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PBR이 가장 높은 반면 예상 배당수익률은 가장 낮다는 점도 변수다.

키움증권은 예상 ROE가 가장 높고 배당수익률도 7% 수준으로 추산돼 수익성과 주주환원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거래대금과 리테일 영업 환경이 달라져도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20%대 ROE와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함께 갖춰 수익성과 주주환원 매력이 동시에 부각된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주가 낮은 PBR을 이유로 일괄 재평가받던 국면을 지나면서 단순히 PBR이 낮은 종목을 고르는 전략의 유효성도 약해지고 있다"며 "경상 이익을 바탕으로 높은 ROE를 유지할 수 있는지, 늘어난 이익을 배당과 자사주 소각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에 따라 종목별 밸류에이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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