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칠레 찾는 재계 총수들… 구리·리튬·재생에너지 선점 나섰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29010010431

글자크기

닫기

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7. 28. 17:5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LS, 원자재 밸류체인·전력망 등 확대
고려아연, 리튬·광산 개발 참여 타진
OCI, 태양광 재생에너지 진출 모색
경제사절단 계기 공급망 다변화 기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자원 무기화 기조가 심화하는 가운데, LS그룹, 고려아연, OCI홀딩스 총수들이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회의 땅 남미로 향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구리 생산국이자 핵심 광물, 재생에너지의 보고로 꼽히는 칠레가 주요 무대다.

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자원외교 지원이 뒷받침된 이번 경제사절단 동행을 통해 전력 인프라(LS), 배터리 소재(고려아연), 재생에너지(OCI홀딩스) 등 각자 갖고 있는 핵심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남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칠레 등을 방문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K-산업의 전통적인 수출 시장을 넘어 남미라는 새로운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먼저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그룹의 뼈대이자 미래 비전인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생태계 확장의 필수 요건인 원자재 밸류체인 점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칠레는 세계 1위의 구리 생산국이다. 글로벌 전력망 인프라 확충과 전동화 시대를 맞아 구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른바 '슈퍼 사이클'이 도래한 만큼, 안정적인 구리 수급망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구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LS MnM의 동제련 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잇는 원료 조달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다질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충에 앞장서고 있는 LS전선, LS일렉트릭 등 핵심 계열사들의 남미 시장 진출 기회도 엿볼 수 있다. 자원 부국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재 확보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이어지는 'K-전력망'의 위상을 남미 시장에 심겠다는 복안이다.

사업 다각화에 고삐를 죄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가속화에 초점을 맞춘다. 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을 축으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성공을 위해서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 조달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칠레는 구리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의 세계적인 매장 국가다.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동박, 전구체 등 이차전지 소재 분야로 영토를 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사절단 동행을 통해 칠레 현지의 리튬, 동 광산 개발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자원 확보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철금속 명가를 넘어 친환경 첨단 소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남미에서 구체화하겠다는 의지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번 남미 경제사절단 동행을 통해 그룹의 미래 핵심 비전인 '글로벌 재생에너지 디벨로퍼'로서의 영토 확장에 나선다. 현재까지 OCI가 칠레 현지에서 진행 중이거나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업은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이 회장이 직접 사절단에 합류한 것은 현지의 압도적인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행보로 풀이된다.

칠레는 아타카마 사막 등을 중심으로 일사량이 매우 풍부해 세계적으로도 태양광 발전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춘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OCI 입장에서는 미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에 집중되었던 기존 사업을 넘어, 기회의 땅인 남미 신시장 개척을 위한 첫 교두보를 마련하는 전략적 탐색전인 셈이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새로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등 재생에너지 사업 참여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이 직접 남미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단순한 원자재 확보 차원을 넘어,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등 미래 첨단 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을 선제적으로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