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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이를 외면한 의원들이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명이다.
이들은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갈등을 이유로 20여 일째 등원을 거부했고, 의정연수마저 불참했다. 의회 운영에 불만이 있다면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 그러나 시민의 세금으로 맡겨진 의정활동까지 중단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가 집행부를 감시하는 가장 강력한 권한이다. 조례 제·개정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입법 활동이며, 예산 심사는 시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는지를 따지는 핵심 업무다. 이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을 스스로 걷어찬 것은 결국 의정 역량을 키울 기회마저 포기한 셈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초선 의원들이다. 의정 경험이 부족한 초선에게 연수는 사실상 의정활동의 기본을 배우는 과정이다. 그럼에도 정치적 대립을 이유로 교육까지 거부했다면 앞으로 행정 감시와 정책 대안 제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정치는 타협할 수 있지만 의정은 멈춰서는 안 된다. 의회는 정당의 전장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공적 기관이다. 원구성 갈등이 아무리 크더라도 의정활동과 직무교육까지 거부하는 것은 시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
시민들은 이미 냉정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자리다툼 때문에 의회가 멈춰서는 안 된다" "전문성을 키울 교육까지 거부하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지방의원이 시민에게 평가받는 기준은 정치적 명분이 아니라 얼마나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했느냐다.
오는 29일 임시회는 양산시의회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 이상의 보이콧으로 시민의 피로감을 키우기보다 의회로 돌아와 본연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의회가 비워질수록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간다.
자리보다 책임이 먼저다. 정치적 셈법보다 시민의 신뢰가 우선이다. 지금 양산시의회에 필요한 것은 대립의 명분이 아니라 의정의 정상화다. 시민은 더 이상 싸우는 의원이 아니라 일하는 의원을 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