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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금융 키우는 기업은행… 데이터로 담보 리스크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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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7. 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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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대 부동산 DB 구축 컨설팅 추진
담보가치 분석·사후관리 체계 고도화AI·데이터 기반 자산 건전성 제고 전략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금융 공급 확대와 함께 여신심사·건전성 관리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부동산 데이터를 활용해 담보대출 취급부터 사후관리까지 업무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책금융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담보가치 변동을 보다 정교하게 파악해 건전성 리스크 부담을 낮추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는 장 행장이 취임 당시 제시한 기업금융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여신 고도화 구상과 맞닿아 있다. 장 행장은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건전성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소기업 자금 공급을 늘리면서 심사와 위험관리 기반도 강화해 금융지원의 질과 자산건전성을 함께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9월부터 12개월간 21억원가량을 투입해 '부동산DB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컨설팅'을 추진한다. 컨설팅을 통해 부동산DB와 관련 시스템의 업무 적용 가능성을 점검한 뒤 실제 구축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핵심은 담보 부동산과 관련된 여러 정보를 한데 모아 대출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다. 정부 공공데이터포털 정보와 부동산 매매가격, 감정평가액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는 방안을 살펴본다. 적용 대상은 주거용 부동산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제외한 일반 부동산담보대출이다.

이번 사업이 주목되는 배경에는 늘어난 중소기업대출과 연체율 부담이 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말 252조4936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63조2327억원으로 1년 새 10조739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95%에서 1.03%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장 행장은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300조원 이상을 공급하는 '30-30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250조원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성장 지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출 공급이 확대될수록 담보가치와 회수 가능성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위험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역량도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과 IBK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장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방대한 기업금융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분석·심사·건전성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정보보안 체계를 강화해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기업은행은 모은 정보를 토대로 중소기업 차주가 보유한 부동산의 가격 흐름을 분석할 계획이다. 지역별·유형별 가격 변화를 살펴 담보위험을 예측하고, 이를 대출 심사와 실행 이후 사후관리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감정평가와 함께 담보가치 판단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공장·상가·토지 등 일반 부동산은 거래가 많지 않아 가격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관련 데이터를 심사와 사후관리에 활용하면 담보가치 하락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여신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담보관리 절차를 디지털화해 업무 정확도와 내부통제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기업은행 측은 이번 컨설팅의 직접적인 목적을 담보위험 예측·모니터링과 담보관리 업무 효율화로 설명했다. 컨설팅을 통해 업무 적용의 적정성과 활용 가능성을 우선 확인한 뒤 구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부동산담보대출에 필요한 정보를 데이터화해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내부적으로 담보위험 예측과 모니터링에 활용하고 담보관리 업무를 효율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컨설팅을 통해 적정성과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뒤 실제 구축과 활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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