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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장례 후 대담해진 이란, 전쟁 재점화…트럼프 시험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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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7. 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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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놓고 미·이란 충돌 격화…장례 분위기 반영
WP "강경파 지도부, 긴장 고조가 정권 생존에 도움 판단"
YEMEN HOUTHIS IRAN USA PROTEST <YONHAP NO-0518> (EPA)
지난 10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열린 이란 국민 지지 집회에서 한 시민이 고(故)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사진이 실린 포스터를 들고 있다./EPA 연합
새로운 강경파 지도부를 앞세운 이란 지도부가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한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시험하며 전쟁 재발 위험을 유발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운영에 개입하고 있다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협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을 강화하자 미국은 대규모 보복 공습에 나섰다.

전쟁이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가 감지되지만 이란 지도부는 자신들의 강경한 기조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중간선거 등을 우려해 결국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1일 소셜미디어로 발표한 성명에서 "아버지 암살에 대한 복수는 국민의 요구"라며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순교한 지도자의 피에 반드시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으나 그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지도부가 이처럼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배경에는 하메네이 장례식에서 표출된 지지층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일부터 엿새간 이란 및 이라크 주요 지역에서 진행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서는 미국과의 협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보복을 촉구하는 구호도 끊이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반역자들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쳤고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도 나왔다.

다만 강경파 성향의 목소리가 일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이란 전문가 베남 빈 탈레블루는 "이란의 강경파 지도부는 협상보다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정권 생존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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