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반기 5.6만대 수입차 1위
BYD도 1만대 이상 팔아 4위에 자리
현대차·기아, 신차·가격 경쟁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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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9만89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2.6% 증가했다. 전체 신차 등록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1.1%에서 올해 23.3%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최대 수혜를 입은 곳은 테슬라와 BYD였다.
테슬라는 상반기 국내에서 5만6000대 이상 등록되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특히 모델Y는 월간 기준 8762대가 판매되며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전체 승용차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YD 역시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1만대 이상의 신차 등록을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 4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전기차의 국내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대응 전략도 중요해졌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전기차 판매 확대 흐름을 이어갔지만, 경쟁 업체들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면서 대응 전략을 가다듬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 판매량은 10.8% 감소한 31만6713대를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는 3만9575대로 46.5%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판매 감소가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준 게 사실이지만, 전기차 시장에서도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아는 상반기 국내 전체 판매량(특수 제외)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9만5779대로 집계됐다. 특히 전기차 판매는 7만2078대로 전년 대비 151.1% 증가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다만 테슬라가 기아 전기차 판매량과 격차를 빠르게 좁히면서 이를 따돌려야 하는 숙제가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기존 전기차 라인업의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최근 연식변경 모델인 2027년형 아이오닉5의 가격을 트림별 최대 160만원 낮추며 구매 부담을 완화했다. 여기에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기아는 상반기 판매를 이끈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EV3와 EV5, P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동시에 확보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EV3는 합리적인 가격과 긴 주행거리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기아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핵심 변수 중 하나는 정부 보조금 정책이다. 정부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산정 과정에서 배터리 성능과 국내 기여도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기준을 강화하면서 5300만원 미만 차량의 보조금 100% 지급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5·아이오닉6·EV3 등 현대차·기아의 주요 볼륨 전기차는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을 합산해 최대 700만~800만원 수준의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반면 테슬라는 보조금 확정 직후 주요 차종 가격을 최대 700만원 '꼼수' 인상했고, BYD 역시 일부 모델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가격 경쟁 측면에서는 국산 전기차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BYD는 자체 지원금을 통해 보조금 공백을 보완하고 국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확대를 추진하며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전기차 시장은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상품성, 충전 인프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가 기존 전기차 라인업의 경쟁력과 서비스 역량을 앞세워 테슬라와 BYD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