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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모비스 ‘동반 파업’ 현실화되면…2000억대 매출 손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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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7. 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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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3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
지난해 이어 2년 연속…2시간씩
현대모비스도 같은 기간 파업 돌입
작년 16시간 부분파업 7000대 차질
5000여대, 2000억 중반 손실 추정
마주 앉은 현대차 노사 교섭 대표<YONHAP NO-3805>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5월 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었다. 노사 교섭 대표가 마주 앉은 모습./연합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노조가 다음 주 동시 부분파업을 예고하면서 현대차그룹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완성차와 핵심 부품 생산이 동시에 흔들릴 경우 현대차는 산술적으로 약 5000대의 생산 차질과 2000억원이 넘는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차 경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대차도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노사의 막판 타결 여부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현대모비스위원회는 지난 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하루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현대모비스 사측은 같은 날 열린 10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1000만원, 자사주 6주 등을 담은 1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도 이미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다.

현대모비스위원회는 현대차지부 산하 조직으로 통상 현대차 노조와 보조를 맞춰 쟁의 일정을 진행해왔다. 완성차와 핵심 부품 생산이 동시에 차질을 빚을 경우 공급망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차 노조의 부분파업은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하루 2시간씩 진행되는 방식이다. 생산라인 기준으로는 하루 4시간, 사흘간 총 12시간의 가동 차질이 발생한다.

지난해 16시간 부분파업으로 약 7000대의 생산 차질과 3000억원대 매출 손실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약 5000대의 생산 차질과 2000억원대 중반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시점도 부담이다. 현대차는 상반기 글로벌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과 아반떼 풀체인지 등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판매 회복 전략은 물론 글로벌 공급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협상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파업 돌입 전 추가 교섭을 통해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있고,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협상 결과에 따라 일정이 단축될 여지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상의 핵심이 임금보다 별도 요구안에 있다고 보고 있다. 사측은 세 차례에 걸쳐 기본급과 성과급을 상향 조정했지만 정년 연장과 상여금 800% 지급 등 노조의 핵심 별도 요구안에 대해서는 수용 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3차 제시안 역시 임금성 항목만 추가 인상했을 뿐 별도 요구안에는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반면 노조는 임금 인상보다 별도 요구안 관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측이 별도 요구안에서 추가 절충안을 제시할지, 노조가 임금안을 중심으로 접점을 찾을지가 막판 협상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장기 파업은 생산 차질을 넘어 공급망과 수출 경쟁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노사가 조속히 합의점을 찾아 생산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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