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산업은 AI 등 극히 일부
불패 신화의 금융 기업도 파산
상당 기간 지속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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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경제는 이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이외에는 거의 모든 산업이 파산의 열풍 속으로 진입했다는 단정이 과언이 아닐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올해 200만개 업체가 파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식업계의 현실을 살펴보면 상황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신에너지자동차와 부동산 산업 업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디폴트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현실을 상기할 경우 경제가 그럭저럭 굴러가는 게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불패의 신화를 자랑했던 금융 기업들도 멀쩡하기가 어렵다. 시쳇말로 돈놀이를 제대로 하기 어려워지면서 최대 8억명에 이른다는 빚쟁이들 및 채무 기업들과 함께 동반 디폴트에 직면하게 됐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본사를 둔 중룽(中融)국제신탁이 최근 최대 3500억 위안(元·78조7500억원)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디폴트에 직면하는 횡액을 당한 사례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때 6000억 위안의 자산까지 보유했으나 악성 빚쟁이와 채무 기업들의 '배 짜라' 식의 버티기에 두손을 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만간 정식 파산 절차를 거쳐 청산될 것이 확실하다고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최대 민영재산관리회사들로 손꼽히던 중즈(中植)그룹과 하이은차이푸(海銀財富), 성다진시(盛大金禧) 등 역시 영업 부진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한 채 최근 파산했다. P2P금융(온라인투자연계금융) 업체들인 퉁진쒀(通金所), 제웨롄허(捷越聯合) 역시 처지가 비슷하다. 한때의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사실이 무색하게 파산으로 조용히 사라졌다.
땅 짚고 헤엄치기 영업에 관한 한 타 금융 기업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은행이라고 무사할 까닭이 없다. 특히 지방과 민영 은행들의 상황은 처참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어렵다. 지난해 300여개가 파산한 것에 그치지 않고 올해 400여개가 더 무너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방 정부와 기업, 개인들이 빚을 도무지 갚을 생각을 하지 않는 탓이다.
금융 기업들이 유독 최근 이처럼 횡액을 당하는 것은 채무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과 직결된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중국 당국의 주장과는 180도 다른 불황에 따른 영업 부진 등 역시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문제는 현 상황이 당장 극복하기 어려운 지경에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사실은 굳이 더 이상의 설명을 할 필요도 없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