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주식 순매도에 원·달러 환율 1500원 횡보
거래량 증가로 '상방 요인' 달러 수요 해소 전망
야간 변동성 확대 우려도…"모니터링 체계 강화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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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6일부터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된다. 기존에는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만 시장이 운영됐지만, 이제는 1월 1일과 주말을 제외하고는 은행간 외환시장이 24시간 내내 중단 없이 개장되는 것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와 수출입 업체, 증권사 등이 시간 제약 없이 실시간 환율로 은행을 통한 외환거래가 가능해졌다. 특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내 거래량을 흡수하는 동시에 원화의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당국의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 등으로 거래량이 증가, 환율의 상방 요인인 달러 수요가 일부분 해소되며 환율이 안정세로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반기 말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국내 주식을 연이어 매도함에 따라 시장 내 달러에 대한 수요가 확대, 연초 1400원대였던 환율은 지난달 1500원 중반 위로 치솟더니 이달 들어 1500원 초중반 대를 횡보하고 있다.
지난 3일까지 올해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한 국내 주식은 약 156조5600억원으로,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연간 규모의 5배 수준을 기록했다. 그 여파로 올해 상반기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6%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외환시장 운영시간 확대로 달러 공급량이 늘어 환율도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외환시장이 새벽에도 운영되면 미국 증시나 국제 금융시장 등의 변화가 환율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기적인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발간한 '외환시장 미시구조의 재편'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7월 외환시장 마감시간을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날 새벽 2시로 연장했을 당시 전체적인 외환시장 변동성은 야간 시간대를 중심으로 30.4% 확대됐다.
보고서는 "거래시간 연장 자체가 변동성을 키운 것은 아니나, 매크로 충격(거시경제 변수로 인한 급격한 시장 변동)이 얇은 야간 유동성이라는 미시구조적 특성과 맞물리며 체감 변동성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이 환율 변동성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야간 시간대에 주요 정치·경제적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일시적인 가격 과잉 반응 이후 되돌림 패턴이 관찰됐다"며 "24시간 거래 체제 확대 과정에서 야간 유동성 확충과 변동성 모니터링 체계 강화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