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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 판매 혐의 中에 찍힌 홍콩 서점주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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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7. 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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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윙키씨 대만에서, 향년 70세
라이칭더 臺 총통 애도 표명
중국 정부가 지정한 금서를 판매한 혐의로 구금됐다가 대만으로 망명한 홍콩 출신의 서점 주인 람윙키(林榮基·린룽지)씨가 지난 2일 별세했다. 항년 7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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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타계한 람윙키씨./대만 중양(中央)통신사.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3일 전언에 따르면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 활동해온 람윙키씨가 전날 오후 7시 1분 경 대만 수도 타이베이(臺北)의 마카이(馬偕)기념병원에서 병환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에 홍콩을 방문, 친인척과 지인들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수차 밝혔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0일 병원에 입원한 뒤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폐암이 재발한 이후 건강이 안 좋았던 것이 치명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가 임시로 석방된 다음 2019년 대만으로 사실상 망명한 바 있다. 그러나 대만에는 가족이 없었다. 이 때문에 최근 며칠 사이 홍콩의 지인들이 그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병문안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를 표하면서 "고인은 평생 언론 자유의 소중함을 증언했다. 권위주의의 탄압도 견디면서 늘 신념을 지켰다"라고 애도한 후 "대만은 그의 용기를 기억하고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수호하고 권위주의에 고개 숙이지 않는 모든 이들과 계속해서 함께 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2015년 말 중국정보 기관의 이른바 '작전'에 따라 중국, 홍콩, 태국 등지에서 실종된 서점주 5명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이들은 중국 본토로 압송돼 구금됐다. 강제 자백을 하는 영상이 당국에 의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한때 홍콩에서 중국에 비판적인 서적을 다수 판매한 '퉁뤄완'이라는 이름의 서점을 운영했다. 이른바 '금서' 판매 혐의를 받은 것은 당연했다. 중국 당국에 의해 풀려난 이후 대만으로 망명한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니었나 싶다. 타계하기 직전까지 대만에서도 같은 이름의 서점을 운영하면서 민주주의 지지 활동을 해왔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인 작가 차오(曹)모씨는 "홍콩에서 그의 생존 공간은 없었다. 그래서 대만으로 망명했으나 생활이 만족스러울 리가 없었다. 결국 일찍 세상을 떠났다"면서 아쉬워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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