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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은 23일 방위성이 2025년 봄부터 일부 부대를 제외하고 중단했던 육상자위대 레인저 교육을 올여름부터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레인저 교육은 육상·해상·공중에서 적진에 침투해 지휘소 등을 타격하는 임무를 상정한 정예 과정이다. 자위대 내부에서도 가장 가혹한 훈련으로 꼽혀 왔다.
기존 레인저 교육은 불면불휴에 가까운 극한 상황에서 산악지대를 은밀히 이동하고, 제한된 식량으로 장기간 작전을 이어가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체력, 인내력, 은밀 침투 능력을 정예대원의 핵심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소형 드론, 감시정찰 자산, 전자전, 정밀타격이 결합된 전장이 보편화하면서 이 같은 전통적 훈련만으로는 현대전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커졌다.
◇정예훈련 기준도 '버티기'에서 '생존·임무완수'로
방위성이 이번에 레인저 교육을 재개하면서 훈련 체계를 손보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과거처럼 산속을 숨어 이동하는 능력만이 아니라, 드론 감시망 아래에서 어떻게 은폐하고 기동할 것인지, 소부대가 무인기 위협 속에서 어떻게 생존성과 임무 지속성을 확보할 것인지가 새 과제로 떠올랐다. 정예대원의 기준이 '얼마나 극한상황을 버티는가'에서 '감시되고 타격받는 현대전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임무를 완수하는가'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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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레인저 교육 개편은 한국군에도 시사점이 크다. 한국군 특수전·정예부대 훈련 역시 오랫동안 산악기동, 야간침투, 장거리 행군,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중시해 왔다. 그러나 북한의 무인기 침투 위협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소형 드론의 전술적 위력을 감안하면, 한국군 역시 기존 침투·타격 중심 훈련을 무인기전 환경에 맞춰 재설계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반도는 산악지형과 도심, 해안, 접경지역이 복합된 전장이다. 특수전 부대나 소부대가 후방 침투 또는 접경지역 작전을 수행할 경우 드론 정찰, 전자전, 정밀타격 위협에 동시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육상자위대의 레인저 교육 재개편은 단순한 훈련 재개가 아니라, 동북아 정예부대 훈련의 기준이 드론전 시대에 맞춰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결국 이번 조치는 일본 방위성이 기존 정예훈련의 한계를 인정하고 현대전 대응형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드론이 전장의 눈이 되고 소형 무인기가 소부대의 치명적 위협이 된 상황에서, 일본의 레인저 교육 개편은 한국군 특수전 훈련에도 적지 않은 전환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