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는 지선 선방론 우회 비판
내홍 장기화땐 존재감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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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의 최대 관심사는 장 대표의 거취 문제다. 지방선거 이후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 총사퇴 요구가 잇따랐지만, 장 대표는 물러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친한(한동훈)계와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당내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내 내홍을 둘러싼 지도부의 엇갈린 인식이 드러났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과거에 얽매여 서로의 공로와 책임을 다투고 있을 시간이 없다"며 "지방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들며 부족한 지점을 채워나가고 2년 뒤 총선 승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잘해서 오른 것이 아니다"라며 "오만한 정권을 견제하고 선거 관리 시스템 개혁을 위해 싸우라는 대여 투쟁의 명령이자, 건강하고 유능한 보수정당으로 과감하게 혁신하라는 쇄신의 명령"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당권파의 '지방선거 선방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당권파로 분류되는 신동욱·조광한 최고위원은 장 대표 엄호에 나섰다. 신 최고위원은 "당 대표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라며 "꾀병으로 입원했다는 평가는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눈앞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급급한 정치 연예인들이 당대표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배포된 '지방선거 결과 분석 보고서'도 논란을 키웠다. 해당 자료에는 장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56차례 지원 유세에 나서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내용이 담겨 '자화자찬'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사전 논의 없이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균형감 있게 적히지 않은 자료"라고 비판했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 거취 논란이 모든 현안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1야당으로서 대여 투쟁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내홍이 장기화될 경우 당의 존재감과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건강 악화로 닷새째 병원에 입원 중인 장 대표는 당무 복귀를 미루고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조속한 당무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당분간 입원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맞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금일 퇴원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