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다양해진 식단 즐기고 소통까지… “출근길 든든합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22010006807

글자크기

닫기

당진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6. 22. 17:5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르포] 충남 당진 산단 근로자 사로잡은 '천원의 아침밥'
식사비 부담 줄고 영양가 가득 메뉴
입주 5곳 직원 한자리… 만족도 높아
농식품부, 올해 '90만식 제공' 목표
2028년까지 시범운영후 본사업 검토
KakaoTalk_20260622_144327258
"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이 시작된 이후 아침식사를 하는 직원들이 늘어났습니다. 현장에서는 식단의 질이 올라가는 등 좋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광석 아성크린후로텍㈜ 부장)

지난 16일 오전 충남 당진시 송악읍에 위치한 '웰푸드' 식당. 오전 6시가 가까워지자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하나 둘 모여들었다. 근로자들은 입구에 놓인 명부에서 본인 이름을 찾아 서명하고, 식판을 들었다.

이날 찾은 식당은 '산단 근로자 천원의 아침밥' 지원사업 참여 기업이 아침식사를 이용 중인 곳이다. 당진시 일대 아산국가산업단지 및 석문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 중 5개사 직원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같은 근무복을 입은 근로자들은 삼삼오오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진행했다. 식단은 백미밥, 부대찌개, 떡갈비, 가지간장찜, 오이무침, 배추김치 등으로 구성됐다.

식당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플라스틱 배관 제조기업 아성크린후로텍㈜은 자체 구내식당을 통해 사업에 참여 중이다. 직원들은 식당 입구에 설치된 지문 인식 장치에 손을 가져다 대 식수인원 확인을 하고 아침을 먹었다.

김광석 아성크린후로텍㈜ 부장은 "기업은 (정부 지원 덕에) 더 좋은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단백질 보충 차원에서 계란 반찬이 고정적으로 추가되는 등 식단 구성이 다양해지는 효과도 있다"며 "정부가 근로자 아침식사를 챙기는 것에 대해 수혜자 입장에서는 현장 반응이 좋아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산단 근로자 천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시범사업이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국민 먹거리 돌봄 강화'를 위한 것으로 2017년 도입된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의 확장판이다.

사업 목적은 근로자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이다. 산단은 지리적 특성상 출근 시간대에 이용가능한 식당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아침식사 여건 개선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또한 쌀 소비 확대 효과도 도모한다. 사업 참여 기업은 국산 쌀을 활용한 조식 제공으로 쌀 소비를 촉진하고 우리 농산물 콩·밀 활용을 권장하는 등 농가 판로 확대에도 기여한다.

사업 참여 기업 재직자는 1000원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지원구조를 보면 정부가 한끼당 2000원을 보조하고, 근로자는 1000원을 부담한다. 나머지 비용은 기업 및 지방정부가 지원한다. 예를 들어 아침식사 비용이 70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정부 2000원, 근로자 1000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지방비와 기업 예산으로 충당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90만식 제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체 구내식당 등을 통해 식수인원 관리 및 정산이 가능한 기업은 '개별형'으로, 산단 입주기업 협의회 등을 통해 공동식당을 이용하는 경우 '단체형'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에 따르면 현재 기업 및 단체 27개소가 사업에 참여 중이다. 개별형은 18개소, 단체형은 9개소로 나타났다. 이 중 22곳은 비수도권 소재 산단으로 조사됐다. 특히 단체형으로 참여해 운영하는 개별 산단기업 수는 약 374개사에 달했다.

현장 관심도는 높은 수준이다. 당진시에서 단체형 운영주체로 사업에 참여 중인 (사)석문국가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의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식수인원은 336명으로 집계됐다. 1~5월 식사건수는 누적 1만68건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아산국가산단 및 석문국가산단 입주 기업의 원활한 사업 참여를 지원 중이다.

권중원 협의회 사무국장은 "현재 1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비용 부담 완화 등으로 만족도가 높다"며 "지원사업을 계기로 교대 근무자에게만 제공하던 아침식사를 전체 출근자로 확대하는 기업이 나타나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2028년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효과성 등을 분석해 본사업 전환 여부를 검토한다.

농정원 관계자는 "산단 근로자는 교대근무와 이른 출근 등으로 아침 결식률이 높은 편"이라며 "산단은 상권 인프라가 열악한 경우도 많다. 지원사업 참여 근로자가 증가할 경우 해당 사업에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식당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참여 기업 및 단체를 상시 모집 중이다. 희망 기업은 운영 기준을 충족할 경우 농정원 홈페이지 내 알림마당, 입찰·공모에서 연중 신청할 수 있다"며 "먹거리 접근성이 낮은 산단 근로자의 건강한 식생활과 업무 효율성 증진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사업 안내 및 홍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