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합의땐 이란에 3000억 달러' 보도에
트럼프 "민주당의 가짜뉴스"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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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휴전 연장을 위한 MOU에 전자서명했다고 미국 정부가 15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합의는 이미 서명됐고 호르무즈 해협은 이미 부분적으로 열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이란 측에서는 갈리바프 의장이 서명했다고 확인했다.
양국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MOU에 공식 서명한 뒤 60일간의 후속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공식 서명식에는 미국 측에서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하고, 이란 측에서는 갈리바프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MOU 전문도 서명 이후 공개될 전망이다.
종전 합의가 가시화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관심은 핵 검증과 제재 완화, 전후 재건 문제로 향하고 있다. 특히 국제 핵사찰단 복귀 여부는 향후 협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16일 NBC뉴스 인터뷰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가 "미·이란 종전 MOU에 매우 명확하게 명시된 핵심 조항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사찰 재개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IAEA와 미국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폐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후 재건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이 최종 핵 합의에 동의할 경우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3000억 달러(약 454조원) 규모의 재건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핵 문제 해결과 제재 완화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 경제 재건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밴스 부통령도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의무를 이행하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FT는 해당 기금이 정부 자금이 아닌 민간 투자자금을 중심으로 조성될 수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이란에 3000억 달러를 지급한다는 이야기는 민주당이 퍼뜨린 가짜뉴스"라며 관련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이에 따라 재건기금 구상의 실체와 범위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 정권에 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이 계획을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거 오바마 행정부가 2015년 다른 주요국들과 함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서명하며 광범위하게 제재를 완화한 점을 비판하며 이란에 '현금이 가득 담긴 팔레트'를 보냈다고 주장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