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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72개월 만에 ‘새역사’, 매출 ‘100兆 시대’…‘기아’ 위상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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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06. 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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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전략,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결실'
다음 타깃 'PBV'…'블루오션' 노린 새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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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미지는 AI로 만들어졌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 취임 이후 기아의 위상이 달라졌다. 2024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취임 72개월을 맞은 송 사장은 이제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목적기반차량(PBV)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2024년 매출 108조388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114조1409억원으로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2019년 2조97억원에서 지난해 9조781억원으로 4.5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송 사장이 주도한 브랜드 혁신과 체질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그가 취임한 2020년은 완성차 업계에 거대한 변곡점이 찾아온 시기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이 봉쇄되며 수요가 급감했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까지 겹치면서 업계 전반이 위기를 맞았다. 동시에 전동화 전환이라는 새로운 과제도 떠안아야 했다.

송 사장은 위기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했다. 취임 직후 광주공장과 소하리공장, 화성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을 점검했고, 미래 모빌리티 전략인 '플랜S(Plan S)'를 구체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2021년에는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변경하고 신규 로고를 공개하며 브랜드 혁신에 나섰다. 이어 EV6를 시작으로 EV9, EV5, EV4, EV3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PBV 사업까지 본격 추진하면서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냈다.

◇전동화 전략 결실…친환경차 비중 확대
송 사장이 추진한 전동화 전략은 당시만 해도 불확실성이 큰 도전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 확대와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기아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국내 59.3%, 서유럽 52.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포인트, 8.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서유럽 시장의 전기차 판매 비중도 27.0%까지 확대되며 전동화 전환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별 맞춤 전략도 주효했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웠고, 유럽에서는 EV2부터 EV9까지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성장동력 PBV…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구상
송 사장이 다음 성장축으로 낙점한 분야는 PBV다. 기아는 지난해 첫 전용 PBV 모델인 PV5를 선보이며 물류·운송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송 사장은 PBV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도 구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와 '스팟(Spot)'을 활용해 PBV가 배송한 물품을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하는 통합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그가 2021년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메시지는 "진정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PBV 시장이 전기차에 이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송 사장이 또 한 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기아의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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