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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가 뿌린 ‘품질경영’ 씨앗, 정의선이 꽃피웠다…현대차그룹 ‘올해의 자동차 회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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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06. 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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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 이은 성과
품질 혁신→브랜드·미래차 전략까지
제네시스·하이브리드 '제값 받기' 성공
정의선정몽구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정의선 회장/해당 이미지는 AI로 만들어졌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좋은 자동차 만들기' 노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결실을 맺었다. 미국 유력 자동차 기술 시상식에서 '올해의 자동차 회사'로 선정되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내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강조해온 품질경영을 토대로 정의선 회장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더하며 현대차그룹의 체질을 바꾼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미시간주 노비에서 열린 '오토테크 어워드 2026(AutoTech Awards 2026)'에서 올해의 자동차 회사(Car Company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토테크 어워드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서치 기관 인포마(Informa)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인공지능(AI),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안전성, 커넥티드카 생태계 등 자동차·모빌리티 분야 혁신 기술과 기업을 선정한다.

심사위원단은 현대차그룹의 △3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 수상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경쟁력 △800V 초고속 충전 기술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안전성 평가 성과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수상 실적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기술력 인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현대차그룹이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기술과 품질, 디자인, 브랜드 가치를 모두 인정받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이기 때문이다.

그 출발점에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경영이 있다.

정 명예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품질 없이는 미래도 없다"며 품질 혁신을 그룹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당시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은 갖췄지만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는 글로벌 업체들과 격차가 있었다. 정 명예회장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품질관리 체계 구축에 집중했고, 국내외 공장과 연구소를 직접 찾아 생산 현장을 점검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자동차 한 대의 완성도는 물론 부품 하나까지 직접 챙기는 경영 스타일은 현대차그룹의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실제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최근 수년간 미국 IIHS 충돌 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대거 획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이러한 품질 중심 경영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 현대차가 품질 경쟁력 확보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까지 인정받는 단계에 올라섰다"며 "정몽구 명예회장이 기초 체력을 만들고 정의선 회장이 프리미엄·전동화 전략으로 완성도를 높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의선 회장은 여기에 브랜드와 미래 기술 경쟁력을 더했다.

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많이 판매하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제값을 받는 자동차 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냈다. 대표 사례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다. 제네시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하며 현대차그룹의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판매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역시 정의선 회장이 직접 주도한 분야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기아 EV6와 EV9은 세계 올해의 차를 잇따라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제 전환을 추진하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차량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소프트웨어로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구조를 구축하며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을 정몽구 명예회장이 뿌린 품질경영의 씨앗이 정의선 회장의 미래차 전략과 만나 결실을 맺은 사례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EV 플랫폼 성능과 안전기준,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SDV 전략을 가속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토테크 어워드 2026은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WardsAuto)의 '워즈 10 베스트 인테리어 및 UX' 시상식과 함께 개최됐다. 올해의 자동차 회사 부문은 지난해까지 '올해의 자동차 제조사(OEM of the Year)'라는 명칭으로 운영됐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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