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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압구정5구역까지 품었다…2·3구역과 ‘현대 브랜드타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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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5. 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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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투시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5구역 시공권을 확보하며 압구정 일대 브랜드타운 조성이 가시화됐다. 이미 수주한 2구역과 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손에 쥐면서 압구정 한강벨트를 잇는 대형 주거 클러스터 구축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투표에 참석한 조합원 1016명 중 현대건설이 599표를 얻어 398표에 그친 DL이앤씨를 꺾었다.

압구정5구역은 1976년 준공된 한양1·2차 아파트 1232가구를 지하 5층~지상 68층, 총 1397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1조4960억원에 달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양사 임직원들이 오전부터 현장에 도열해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도 직접 현장을 찾아 수주 의지를 전달할 만큼 양측 모두 수주에 총력을 기울였다.

조합원들의 표심은 갈렸다. DL이앤씨는 공사 기간을 경쟁사보다 10개월 단축한 57개월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금융비용을 가구당 약 1억원(총 1232억원) 절감하겠다는 파격적 조건을 앞세웠다. 사업비 조달금리도 코픽스(COFIX) 신잔액 기준 가산금리 0%를 약속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하며 갤러리아 백화점과의 연계 서비스, COFIX 신잔액 기준 +0.49%의 확정금리 조건, 입주 후 최대 4년간 추가 분담금 납부 유예 등을 내놨다. 결국 수익성 못지않게 자산가치와 브랜드 상징성을 중시한 조합원들의 판단이 현대건설의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압구정 2·3·5구역 전체를 아우르는 브랜드타운 청사진을 본격화한다. 세 단지를 수요응답교통(DRT)으로 연결하고, 현대차그룹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를 활용해 단지 내 배달·짐 운반·분리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령층을 위한 건국대병원 전담 메디컬 서비스와 웰니스 케어도 3·5구역에 도입한다. 한화와 협력해 갤러리아 백화점~압구정역~압구정로데오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동선도 구상했다. 개별 단지 재건축을 넘어 압구정 일대를 통합 주거 생태계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된 4구역과 아직 시공사 선정이 남은 1·6구역을 제외하면 압구정 대부분이 현대건설 단지로 채워지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의 올해 누적 도시정비 수주액은 8조1434억원으로 불어났다. 연초 목표인 12조원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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