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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EV3, 유럽 판매 비중 55%…HMETC 이끈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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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05. 29. 15:51

ev3
현대자동차그룹 EV3. /현대차그룹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EV3가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1~4월 EV3의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이 유럽에서 판매된 데 이어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비교 평가에서도 종합 1위에 올랐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아의 EV3의 유럽 판매량은 1만8691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량 3만3569대의 약 5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EV3는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이 실시한 도심형 크로스오버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도 종합 1위에 올랐다. 실주행 테스트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했으며, 넉넉한 실내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유럽기술연구소(HMETC)가 있다. 1995년 독일 뤼셀스하임에 설립된 HMETC는 유럽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에서 출발해 현재는 그룹의 핵심 글로벌 R&D 거점으로 성장했다.

특히 HMETC는 모터스포츠의 성지로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인근 테스트센터를 기반으로 차량의 주행 성능(R&H)과 정숙성(NVH)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왔다. 이 과정은 현대차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N의 탄생과 성장에도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최근에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연구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소한 스퀘어 캠퍼스에는 그룹 최대 규모의 4륜 NVH 다이나모미터가 구축됐으며, 인휠 모터 시스템과 기계식 어댑티브 안티 롤 바 등 차세대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사용자 경험(UX) 연구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프랑크푸르트에 설립한 UX 스튜디오는 연구개발과 디자인, 유럽 권역본부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현지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럽은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이자 기술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이라며 "현지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동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V3는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 가운데 하나인 2025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이 밖에도 영국 올해의 차, 핀란드 올해의 차, 덴마크 올해의 차,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컴팩트 SUV 부문 등을 석권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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