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여론조사 문제 제기 전에 의혹부터 해명"
與 "단일화 전망 밝지 않아…양당 협의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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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민주당과 진보당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양측은 당초 23일부터 이틀간 울산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김상욱 후보가 기존 방식의 문제를 제기하며 단일화 절차 중단을 선언하면서 신경전이 본격화됐다.
김상욱 후보 측은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세력의 조직적 개입 정황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여론조사에 참여해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 했다는 이른바 '역선택' 가능성이 거론된다. 예상과 달리 김종훈 후보가 우세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지자, 김상욱 후보가 '민의 왜곡'을 이유로 조사 결과 수용을 거부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김종훈 후보는 일방적 논의 중단 선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단일화 합의 정신을 어긴 것"이라며 김상욱 후보를 향해 여론조사 데이터를 어떤 경로로 사전에 확인했는지, 어떤 근거로 절차 중단을 선언했는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 사과와 책임 있는 설명을 촉구했다.
김상욱 후보는 이날 '민의가 왜곡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한 새로운 여론조사를 제안했다. 그러나 김종훈 후보는 "이미 양자가 합의한 여론조사 문항에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김 후보는 또 "여론조사 기관에 증거보전 신청을 할 예정이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며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울산에서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는 선거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으로서도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등을 앞세워 지역 표심 공략에 공을 들여온 만큼 울산시장 선거 승리가 갖는 정치적 의미가 작지 않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김상욱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두 후보 간 입장 차가 큰 데다 사전투표일까지 사흘밖에 남지 않아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은 "단일화를 계속 협의하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