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제약사 인증 확보 목적 강조
주주간담회 열고 합병 배경·세부안 설명
|
휴온스그룹은 25일 "휴온스와 휴온스랩 합병이 승계 목적과 연관 있다는 주장과 이를 근거로 한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회사는 대주주 지분 증여 계획이 전혀 없다며 합병과 승계를 연결 짓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주주 보호를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검토 중이며 수립 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휴온스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휴온스글로벌의 핵심 자회사 휴온스랩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휴온스랩은 정맥주사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 '하이디퓨즈'를 보유한 곳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이전 기대감이 커진 핵심 자회사로 평가받는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핵심 자산 가치가 지주사가 아닌 휴온스로 이전되면서 휴온스글로벌 가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여기에 휴온스글로벌 지분 4.6%를 보유한 윤인상 부사장의 승계 문제까지 맞물리며,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이 오너 3세 승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이 내세운 해명은 두 가지다. 첫째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확보다. 정부의 약가 개편으로 수익성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지정되면 복제약 약가 우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지위를 얻으려면 매출액 대비 R&D(연구개발) 투자 비율을 기존 5%에서 7%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룹은 휴온스랩의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흡수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둘째는 자금조달 문제다. 휴온스랩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8억원인 자본잠식 상태로, 순수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보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휴온스가 합병 주체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합병비율 산정도 외부 평가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합병 비율은 휴온스 대 휴온스랩 기준 1대 0.4256893이며, 휴온스랩 지분 64%를 보유한 휴온스글로벌은 합병 후 휴온스 신주 382만여주 중 약 245만주를 배정받을 전망이다. 다만 휴온스글로벌 이사회는 이 비율이 주주에게 적정한지 별도로 독립적인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우려는 여전하다. 시장에서는 휴온스랩 기업가치가 약 1290억원으로 평가된 점을 두고 저평가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핵심 자산인 휴온스랩 가치가 낮게 산정되면 휴온스글로벌이 합병 대가로 받는 휴온스 신주 규모도 줄어들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 과정이 지주사 가치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합병 발표 직후 휴온스글로벌 주가는 급락한 반면 휴온스 주가는 급등했다.
관건은 주주간담회다. 현재 일부 소액주주들은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탄원서를 제출하기 위한 전자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회사는 주주간담회를 열어 합병 배경과 세부 사항을 직접 설명하고 주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온스 관계자는 "현재 합병 사안과 관련해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을 위한 주주간담회를 열 예정"이라며 "자세한 날짜와 장소는 향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