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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슈]臺 TSMC 직원들 감원, 성과급 삭감설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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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5. 25. 14:21

최대 실적에도 감원,삭감설 파다
올 1분기 순익도 전년보다 58% 증가
직원들 SNS 통해 파업 공공연 언급
회사는 공식적으로 입장 없는 상황
삼성 고액 성과급 소식에 불만 폭발
노조 없어 파업은 사실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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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도 타이베이 인근인 신베이(新北)에 소재한 TSMC 본사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 회사가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느닷없이 터져나온 감원설과 성과급 삭감설에 부글부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신징바오(新京報).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타이지뎬臺積電) 직원들이 올해 1분기에 회사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음에도 감원설과 함께 성과급을 삭감할 것이라는 엉뚱한 소문이 파다해지자 부글부글 끓고 있다. 상당수 직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삼성전자의 파업 직전 사례까지 언급하면서 강경 대응을 시사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최악 상황의 도래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만 경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TSMC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경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매출이 1조1341억 대만달러(359억 달러·55조5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58% 급증한 5725억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5433억 대만달러까지 크게 상회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라는 기념비적 기록도 세웠다.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 정도 되면 7만8000명에 이르는 대만 내 직원들은 대놓고 환호성을 내질러도 좋다. 은근히 올해 7월에 지급될 지난해 성과급 절반에 더해질 가능성이 농후한 플러스 알파까지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들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감원설에 더해 1인당 평균 132만 대만달러로 추산되는 성과급마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약 5%와 15%가 감원, 삭감된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직원들의 SNS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끔찍하다고 해야 할 이 소문에 대해 TSMC의 경영진들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현지 언론은 "TSMC가 전 세계 12개 지역에서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게다가 신기술 연구 개발에도 진력해야 한다. 주주의 수익과 배당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는 요지의 기사들을 통해 감원설과 성과급 삭감설이 나름 근거가 없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연히 직원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는 27일 마감되는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잠정 합의안 찬판 투표 일정을 의식한 듯 "27일이면 우리의 운명도 결정이 난다", "우리는 왜 파업을 하면 안되나? 불법은 아니지 않은가?"는 등의 의견을 SNS에 올리면서 집단 행동도 불사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 그러나 TSMC는 노조가 없기 때문에 직원들이 일사분란하게 파업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들의 임금 수준이 대만 평균 직장인들에 비할 경우 5∼6배에 이른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파업이 여론의 옹호를 받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 베이징의 대만인 개인 사업가 펑멍룽(馮夢容)씨가 "TSMC 직원들은 엄청나게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성과급에 불만이 있다고 파업을 한다면 욕을 바가지로 먹게 된다"면서 이들의 불만이 위화감 조성만 하지 않아도 다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TSMC 직원들이 행복에 겨워 파업 운운한다는 대만 언론의 질책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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