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가능성 및 인력 유출 가능성
잠정합의안에 대한 직원 이견 및
DX 노조원 투표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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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투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조합원 과반이 참여해 찬성률도 과반이 넘어야 한다. 투표 대상은 전날 오후 2시 명부 기준이다.
정부까지 나서 진통 끝에 만들어낸 합의안이기에 만일 투표가 부결된다면 그 파장은 겉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파업의 가능성이 올라오는 것은 물론, 현 노조 집행부가 총 사퇴해야 하는 현상이 나올 수도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이미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6월 기준 당시 삼성전자 최대 노조였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집행부가 성과급 차등 책정 논란 등 내부 갈등의 잡음이 일자 사퇴한 바 있다.
이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수 있지만 이미 내부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결속력을 장담할 수도 없게 된다. 임금 교섭이 계속해서 미뤄지면 반도체 초호황 사이클에서 직원들의 직무 몰입도가 저하될 수 있고, 인력 유출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할 전망이다.
전날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사와 구성원의 미래를 위해 다함께 뜻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핵심은 성과급 재원 배분과 반도체(DS) 부문 특별성과급이다. 성과급 배분 비율은 4:6으로, 반도체 전 부문에 40%, 사업부에 60%가 할당된다. 현재 적자를 보고 있는 DS 부문 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일각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생활가전과 모바일 중심의 DX부문은 적자가 아님에도 약 5000만원의 성과급만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교섭 과정 중에서도 DX 부문은 소외됐다는 불만이 극에 달한 만큼 이 목소리가 투표로 반영될 수도 있다. 지난 교섭 기간 중 DX 직원들의 초기업노조 탈퇴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공동투쟁본부에서 탈퇴한 DX 중심의 동행노조의 투표 여부도 떠올랐다. 초기업노조 측은 동행노조는 공동교섭단에 참여한 노동조합만 투표 권한이 인정된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동행노조는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가결된다면 앞으로 회사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맞춰 업무 몰입도를 높일 수 있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지만, 일부 주주들의 반대 목소리를 잠재워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삼성전자 주주단체는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위법으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