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르포] 골프도 ‘청담스타일’…AI·미식 품은 JB골프클럽 가보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21010006490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5. 22. 06:06

골프 연습장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표방
청담동에 4층 규모 플래그십…하이엔드 골프 수요 공략
clip20260522011256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JB GOLF CLUB 청담'에서 김신현 JB GOLF CLUB 부대표가 골프 플랫폼 운영 전략과 향후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장지영 기자
"역시 청담동에 들어설 만한 공간이네."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에 문을 연 'JB GOLF CLUB 청담'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통유리와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진 공간은 기존 도심 골프연습장과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스크린골프 타석만 늘어선 공간이 아니라 레슨·피팅·피트니스·다이닝·커뮤니티를 한데 묶은 '하이엔드 골프 플랫폼'에 가까운 공간이었다.

김신영 JB GOLF CLUB 청담 부대표는 이날 이곳을 "정통 골프 헤리티지에 AI 기반 트레이닝 시스템을 접목한 새로운 골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단순 스크린골프 시설을 넘어 운영 시스템까지 통합한 '플랫폼형 골프 비즈니스'라는 설명이다.

김 부대표는 이어 "파3·숏게임·정규홀·실내 스크린·분석실·피트니스·리테일·다이닝까지 골프에 필요한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 담았다"며 "이 정도 규모와 구성을 갖춘 공간은 국내에서 사실상 유일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clip20260522013307
JB GOLF CLUB 청담 지하 1층 스크린골프 공간. 전 타석에 트랙맨이 설치돼 있다./장지영 기자
clip20260522013917
JB GOLF CLUB 소속 프로 골퍼가 2층 스크린골프 타석에서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장지영 기자
실제 현장은 '골프 연습장'보다는 프리미엄 편집숍이나 호텔 라운지를 연상시켰다. 1층에 들어서자 넓은 전시 공간과 높은 층고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원래 벤틀리 쇼룸으로 사용되던 공간답게 전체적인 분위기에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이 묻어났다. 현재는 일부 공간을 가려놨지만 향후 명품 브랜드 팝업과 아트 전시 등 다양한 협업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운영진은 단순히 공만 치고 떠나는 공간이 아니라 레슨·식음·커뮤니티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체류형 공간 구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건물 안을 둘러보니 그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골프채를 내려놓고 식사 자리로 이동하고, 식사 후엔 자연스럽게 장비를 둘러보는 흐름이 건물 구조 안에 이미 설계돼 있었다. 18홀 라운드에 반나절이 걸리듯, 이곳에서도 반나절을 보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다.

가장 눈길을 끈 공간은 2층 아카데미였다. 세계적인 골프 분석 장비 '트랙맨' 주요 모델이 전 타석에 설치돼 있었다. 스윙 궤적과 볼 스피드, 임팩트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주는 장비다. JB GOLF CLUB 청담 관계자는 "프로 선수들도 직접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장비"라고 설명했다.

퍼팅 특화 공간도 따로 마련됐다. 글로벌 퍼터 브랜드 '랩골프' 피팅 스튜디오와 퍼팅 전문 시설 '투어펏 아카데미가 함께 운영된다. 공의 움직임과 퍼터 각도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보다 정교한 퍼팅 훈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주니어 육성 시스템도 차별화 포인트로 꼽혔다. JB골프아카데미는 현재 하남·분당·화성 등에서 정규홀과 숏게임장, 파3 코스를 연계한 통합 훈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투어 프로와 국가대표·상비군 출신 코치진도 참여한다. 향후에는 미국 대학 진학 프로그램과 연계한 국제학교 설립까지 추진 중이다.
clip20260522013450
JB GOLF CLUB 청담 지하 1층 F&B 공간 '하우스 오브 JB'. 바 카운터와 다이닝 테이블을 갖춘 프라이빗 라운지 형태로 운영된다./장지영 기자
clip20260522013712
'하우스 오브 JB' 내부 와인 냉장고. 신세계L&B 소속 소믈리에가 직접 구성한 와인 리스트가 채워져 있다./장지영 기자
지하 1층에는 F&B 공간 '하우스 오브 JB'가 들어선다.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출신 셰프들이 메뉴 개발에 참여했고, 신세계L&B 소속 소믈리에가 와인 리스트 구성을 맡았다. 단순히 식사를 해결하는 공간이 아니라 골프 연습 이후 자연스럽게 머물 수 있는 프라이빗 라운지로 설계됐다.
clip20260522013805
JB GOLF CLUB 청담 3층 리테일 공간./장지영 기자
3층 리테일 공간 역시 일반 골프숍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프리미엄 골프백과 피팅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제품 위주로 구성돼 있었다. JB GOLF CLUB 청담 관계자는 "브랜드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공간 성격에 맞는 업체를 선별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장을 나서며 다시 1층 로비를 둘러봤다. 골프채보다 공간의 분위기가 먼저 기억에 남는 곳이었다. 이곳이 실제 골퍼들에게 단순한 '비싼 연습장'이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클럽'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운영에 달려 있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