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29.07%… 16.71%p ↑
스페이스X 투자 이익 확대 등 뒷받침
키움 27.89%, 한투證 26.04% 뒤이어
자기자본 6조 하나, 6.78%로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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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순위별로 보면 작년 4위에 머물렀던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에는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2조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ROE 1위를 달성했던 한국투자증권은 3위로 내려앉았다. 키움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작년 최하위였던 하나증권은 올 1분기에도 꼴찌를 면치 못하면서 저조한 자본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8일 자기자본 상위 10개 대형 증권사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연환산 ROE 29.07%로 업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간 ROE(12.36%)에서 16.71%포인트 급등한 수치로, 10대 증권사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글로벌 법인 확장 및 스페이스X 등 투자 이익 확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견조하게 뒷받침된 결과다.
2위 키움증권은 연환산 ROE 27.89%로 지난해 연간 ROE 18.12% 대비 9.77%포인트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21년 연속 국내 주식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투심이 고조될수록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이번에도 유효하게 작동했다. 또한 자기자본이 6조9000억원대로 초대형사에 비해 규모가 작은데도 ROE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본효율성 면에서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환산 ROE 26.04%를 기록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ROE 19.76%에서 6.28%포인트 오른 수치로, 올 1분기 ROE 상위 3사 중 상승 폭은 가장 작았다. 작년에 이미 업계 1위의 ROE를 확보했던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4위 삼성증권은 연환산 ROE 22.22%로, 지난해 연간 ROE 13.09% 대비 9.13%포인트 올랐다. 뒤를 이어 신한투자증권(19.73%), NH투자증권(19.62%), KB증권(18.99%) 등 금융지주 계열 3개사가 분포했다.
8위 대신증권(14.83%)과 9위 메리츠증권(12.42%)은 두 자릿수 ROE를 유지했지만, 상위권과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연간 ROE가 5.06%에 그쳤으나 올 1분기 9.77%포인트 오르며 강한 회복 탄력성을 발휘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올 1분기 상승 폭이 2.15%포인트에 그쳐 10개사 중 개선 폭이 가장 작았다.
10위 하나증권은 연환산 ROE 6.78%로 10개사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 자체는 1000억원을 넘어섰지만, 6조원을 웃도는 자기자본 규모에 비해 이익 창출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 ROE 3.52% 대비 3.26%포인트 개선됐지만 선두와의 격차가 22%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ROE 향상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축과 부동산에 묶여 있던 자금이 증시 우상향에 힘입어 증권사로 꾸준히 유입되는 배경에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는 수수료 이익 증가로, 신용공여 잔고 확대는 이자손익 증가로 이어지는데, 여기에 증시까지 좋은 만큼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도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단 장기적인 차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권사는 기존 사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해외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통해 고객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