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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후폭풍…정용진, 손정현 대표 전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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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5. 18. 20:48

논란 당일 대표·담당 임원 동시 문책
정용진 “관련자 모두 책임 물으라” 지시
정치권까지 비판 확산…재발 방지책 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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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이재명 대통령 엑스 캡처 이미지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진행한 이른바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이 대표이사 전격 경질과 정치권 비판으로까지 이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날 손정현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 대표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손 대표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주관한 담당 임원도 문책 대상에 포함됐으며, 관련 임직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논란 발생 직후 철저한 내부 조사와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날 진행한 온라인 마케팅 이벤트에서 비롯됐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단테·탱크·나수데이' 이벤트를 열고 '컬러풀 탱크 텀블러 세트'와 '탱크 듀오 세트' 등을 판매했다.

문제가 된 것은 스타벅스 앱 내 홍보 문구다. 홍보물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과 함께 이날을 '탱크데이'로 표기한 문구가 사용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해당 표현이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등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표현과 유사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벤트를 즉시 중단하고 손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사과문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표현이 담긴 마케팅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엄중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사안을 매우 부적절하게 사용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검수 과정이 철저하지 못했던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마케팅 검수 체계를 강화하고 전 임직원 대상 역사·윤리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신세계그룹은 논란 발생 당일 대표이사 경질이라는 초강수 대응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빠른 인사 조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 회장이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확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광주 희생자들과 광주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이벤트"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동체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마케팅 사전 검수 절차를 전면 재정비하고 조직 내 역사 인식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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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진행한 '탱크 데이' 이벤트 홍보물과 사과문./연합뉴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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