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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 가치 극대화·초고층 설계…삼성물산, 강남권 정비사업 공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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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5. 18. 17:17

이달 신반포19·25차, 압구정4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글로벌 건축사 협업·조합원 친화 금융 조건 등 제시
홈플랫폼 '홈닉'·차세대 공간 기술 '넥스트' 시리즈 적용도
여의도·목동·성수 등지 적용 가능성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왼쪽)과 강남구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에 각각 제시한 아파트 투시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조합원 100% 한강 조망과 초고층 랜드마크 설계, 조합원 친화 금융 조건 등을 앞세우고 있다. 조망 특화 설계와 글로벌 건축 협업, 금융 지원안을 결합한 이른바 '토털 패키지' 전략으로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향후 강남권은 물론 여의도·목동·성수 등 주요 정비사업지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확대 적용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1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달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강남권 정비사업지에서 조망 특화 설계와 커뮤니티, 금융 지원 조건 등을 잇달아 제시하며 막바지 조합원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은 다른 대형 건설사와 경쟁 입찰을 진행 중인 반면, 압구정4구역은 수의계약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에 글로벌 건축 디자인 그룹 SMDP와 협업한 '래미안 일루체라' 설계안을 제안했다. 회사는 높이 180m 랜드마크 타워 2개 동과 스카이 커뮤니티 등을 포함한 대칭형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기존 7개 동을 6개 동으로 재배치하고, 용적률과 분양면적, 임대 세대 비율 등을 균형 있게 반영해 단지 간 형평성을 고려한 사업 계획을 구성했다.

설계안에는 한강 조망 특화와 스카이 커뮤니티, 동간 간섭 최소화를 위한 배치 조정 등이 포함됐다. 삼성물산은 조망 분석 기법을 활용해 가구별 한강 조망 가능 여부와 인접 건물 간섭 등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조건으로는 사업비 전액 책임 조달, 이주비 LTV(주택담보대출) 100%,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수수료 면제, 입주 시 분담금 100% 납부, 계약 후 30일 내 환급금 지급 등을 제시했다.

강남구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에는 글로벌 건축사무소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Foster+Partners)' 및 조경 그룹 PWP와 협업한 설계안을 공개했다. 설계안에는 조합원 전 가구 한강 조망, 270도 파노라마 조망, 전 가구 테라스 적용, 하이 필로티, 광폭 창호 등이 포함됐다. 외관에는 테라스 구조를 입면 디자인에 반영한 '인사이드 아웃 파사드'를 적용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골프·수영장 등을 포함한 100여 개 프로그램과 별도 스튜디오룸 제공 계획 등을 담았다. 이와 함께 전용률과 서비스 면적 확대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은 오는 23일,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은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삼성물산은 최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단순 시공 능력을 넘어 설계와 상품 기획, 금융 지원까지 결합한 복합 경쟁력을 강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해 단지 상징성을 높이고, 조망 특화와 커뮤니티, 평면 설계, 금융 조건 등을 패키지 형태로 제안하며 프리미엄 주거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지일수록 조합원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브랜드 인지도나 공사비 경쟁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진 결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홈플랫폼 '홈닉'과 고급 마감재 등을 아우르는 '넥스트(Next)' 시리즈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홈과 맞춤형 공간 설계, 프리미엄 마감재 등을 결합해 단순 시공사를 넘어 종합 주거 플랫폼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향후 여의도·목동·성수 일대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나온다. 회사가 여의도·목동·성수 등지 정비사업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들 사업지 역시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합원 표심을 겨냥한 설계 차별화와 금융 지원 조건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각 권역이 가진 입지적 상징성과 미래 가치를 고려해 단순 주거 공급을 넘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수주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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