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거대 내수 시장 주도…韓·日 글로벌 IP가 결합
아시아의 스트리밍·극장의 공존 구조는 독자적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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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산업 마켓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sia Contents & Film Market·ACFM)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디지털로 발간한 아시아 영화·콘텐츠 산업 분석 보고서 'The A 리포트'(The A Report)에 따르면 자국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중국·인도의 거대한 내수 시장과 인도네시아·베트남의 성장 동력, 일본·한국·대만이 공급하는 글로벌 IP(지식재산권)가 결합되면서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ACFM이 추진하는 아시아 영상 산업의 표준 정립과 산업 정보 공유·협력 기반 구축 프로젝트 'The A'의 일환이다. 방글라데시·중국·홍콩·인도·인도네시아·이란·일본·카자흐스탄·한국·말레이시아·몽골·필리핀·싱가포르·대만·태국·베트남 등 아시아 16개국 현지 필진이 ACFM의 공통 분석 체계를 기준으로 삼아 자국 시장 리포트를 직접 작성했다.
글로벌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가는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현황을 국가 별로 살펴보면 우선 중국은 자국 영화의 연간 박스오피스 점유율이 70% 가까이 육박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로컬 콘텐츠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이어 인도는 박스오피스 상위 10편 다수를 힌디어·타밀어·텔루구어 작품이 차지하며 다언어 산업 구조의 자생력을 보여줬다.
또 일본은 자국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가 글로벌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한국은 IP 기반 글로벌 협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 등은 자국 콘텐츠의 흥행 강세와 협업 수요의 증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스트리밍과 극장의 공존 구조 역시 눈여겨봐야 할 아시아 시장의 독자적 흐름인 것으로 드러났다. 많은 국가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흥행 상위 작품에 매출이 집중되고 중·소규모 영화일수록 극장 흥행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여러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동시에 극장 인프라와 배급 시스템이 안정적인 시장에서는 OTT가 경쟁 플랫폼으로, 관련 기반이 제한적인 시장에서는 콘텐츠 유통 채널로 작동하는 등 역할 분화도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트리밍이 극장을 대체한다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아시아 시장은 두 채널이 공존하는 독자적 산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ACFM 김영덕 위원장은 "지난해 제20회 ACFM이 처음 선보인 'The A 리포트' 상반기 호가 아시아 영상 산업의 정보 공유와 협력이라는 비전의 출발점이었다면, 이번 하반기 호는 그 약속을 한 해의 흐름으로 이어낸 결실"이라며 "올해 아시아 곳곳에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진 와중에도 인사이트를 보내준 필진들과 함께 한 이번 작업은 영화와 콘텐츠를 통한 상호 이해와 협력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줬다"고 자평했다.
제21회 ACFM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10월 6~15일) 중인 오는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