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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서 증명한다”, 황희찬·이강인·오현규의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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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5. 17. 08:46

태극마크 달고 반등 노리는 '유럽파 3인'
‘빅게임 경쟁력’, EPL·빅클럽행 가를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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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남아공전이 열리는 멕시코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 /제공=에스타디오 몬테레이 SNS
선수들에게 월드컵은 이적을 위한 가장 큰 쇼케이스다.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 오현규(베식타시)는 태극마크를 달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다. 최근 이적설 중심에 선 이들은 월드컵에서 도약의 기회를 노린다. '빅게임' 활약 여부에 따라 이들의 차기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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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EPL 잔류에 실패한 울버햄튼의 황희찬. /AP·연합
◇북중미 월드컵, EPL 잔류 마지막 기회
황희찬에게 월드컵은 사실상 마지막 EPL(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잔류 쇼케이스다. 황희찬은 세 선수 중 가장 절박한 상황이다. 조기 강등을 확정한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은 리그 24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미 '매각 대상' 분위기다. 영국 매체들은 울버햄튼이 고액 주급자인 황희찬을 정리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약 1300만 파운드(약 260억원) 수준이면 이적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차기 행선지로는 풀럼 FC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풀럼은 올 시즌 EPL 11위권 전력을 유지하며 측면 공격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풀럼은 활동량과 전방 압박 능력을 동시에 갖춘 공격 카드를 선호한다. 황희찬이 이에 부합한다. 특히 EPL 구단들이 가장 중시하는 '스피드·압박·전환 능력'을 월드컵에서 다시 보여준다면 중하위권 EPL 잔류 혹은 분데스리가 재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황희찬은 큰 무대에서 유독 강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처럼 '빅게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부상과 부진으로 하락한 시장가치를 월드컵에서 반등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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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주요 경기에서 주로 벤치에 머물고 있는 PSG의 이강인. /로이터·연합
◇PSG 후보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주전으로?
주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이강인도 이번 월드컵이 절호의 기회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노리는 현 시점 유럽 최강 클럽인 PSG에 속해 있지만, 현실은 애매하다. 로테이션 자원으로 밀리며 꾸준한 출전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번 기회를 엿보고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에서 이강인의 탈압박과 전진 패스 능력이 더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틀레티코는 과거부터 이강인에게 매년 이적시장 마다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왔다.

최근 프랑스와 스페인 현지 보도에 따르면 PSG는 월드컵 직후 열릴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진 개편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강인을 협상 카드로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틀레티코는 올 시즌 이적이 유력한 핵심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의 이적에 대비해 이강인을 대체자로 낙점했다. 스페인 전문 축구매체 아스에 따르면, PSG는 알바레스 영입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이강인을 원하는 아틀레티코의 구상과 맞아 떨어진다.

매 시즌 이강인은 흐비차·데지레 두에 등 세계 최고 공격진 사이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챔스 토너먼트 등 '빅게임'에선 출전 기회를 잡기조차 어렵다. 월드컵에서 강팀을 상대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아틀레티코 외에도 EPL·세리에A 클럽들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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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적시장 벨기에의 헹크를 떠나 튀르키예 베식타시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오현규가 공식전 16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활약하고 있다. /제공=베식타시
◇이적료만 600억원 오현규, 월드컵 이후 몸값 폭등 가능성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낼 사나이는 바로 오현규다. 월드컵 후 몸값 폭등 가능성이 열려있다. 우선 분위기는 가장 좋다. 겨울 이적시장 후 튀르키예의 베식타시로 옮긴 뒤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단기간에 튀르키예 쉬페르리가를 대표하는 핵심 공격수가 됐다.

튀르키예 무대 공식전 1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베식타스 팬들 사이에서 '오현규 신드롬'이 불 정도다. 겨울 이적 시장 풀럼으로 향한 스트라이커 태미 에이브러햄(잉글랜드)보다 강렬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다.

오현규의 장점은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이다. 직선적인 침투와 박스 안 결정력도 좋다. EPL 클럽이 중요시 하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도 능하다. 풀럼 외에도 리즈 유나이티드, 에버튼 등 다수의 EPL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까닭이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 물망에도 올랐다는 현지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현 시점 오현규의 예상 이적료는 600억~700억원 수준이다. 2001년생인 오현규는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 공격력만 입증한다면 몸값은 1000억원대로 근접할 수도 있다. 베식타시가 오현규 매각을 거부하기엔 굉장히 큰 금액이다. 베식타시가 오현규 영입으로 지불한 이적료는 약 240억원이었다.

월드컵에서 오현규는 주전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9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선 골맛을 본 좋은 기억도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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