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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업무 거쳐온 ‘38년 KB맨’…역대급 실적에 연임론 힘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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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6. 05. 14. 18:07

재무·전략·영업 등 중요 부서 거쳐
양종희 체제 속 미래성장 동력 기대
양종희 지피티
ChatGPT 생성이미지.
1989년 노란 넥타이를 매고 처음 KB국민은행(구 주택은행) 문을 연 양종희 회장. 정통 'KB맨' 양 회장은 이젠 3만명의 임직원이 몸담고 있고,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KB금융그룹의 수장이다.

KB금융에서 지난 38년간 재무와 전략기획, 영업, HR 등 핵심 부문을 두루 거쳤고, 특히 전임 회장인 윤종규 전 회장과 함께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의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6년부터는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맡아 KB금융 DNA를 이식하며, 핵심 비은행 자회사로 성장시켰다.

2021년부터 3년간 그는 그룹 부회장직을 맡아 보험부문장과 글로벌부문장, 디지털 및 IT부문장, 개인고객부문장, WM·연금부문장, SME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KB금융이 영위하는 모든 비즈니스 영역을 총괄하며 KB금융 수장이 갖춰야 할 자질을 익혀나갔다. 이에 2023년 11월 KB금융 주주 97%는 양 회장을 준비된 CEO로 인정하며 그룹 사령탑을 맡겼다.

양 회장은 취임 이후 1년 만에 2022년 '라이벌' 신한금융그룹에 내줬던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되찾아 온 뒤 3년 연속 지켜내고 있다. 또 2024년 한국 금융지주 역사상 처음으로 '순익 5조원 시대'를 열었는데, 올해는 6조원 돌파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양 회장은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KB금융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취임 이듬해인 2024년 10월 '기업가치 제고 프레임 워크'를 도입하고, 밸류업 차원에서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실현하겠다고 주주에게 약속했다. 2023년 38% 수준에 그쳤던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52%를 기록했다. 양 회장은 총주주환원율에 대한 제한 없이 보통주자본비율(CET1) 목표를 충족할 경우 초과 자본은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그는 또 KB금융이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생산적·포용적 금융 기조에 적극 호응하고, 국가 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 전략'에 맞는 지역 성장 프로젝트도 가동했다. 양 회장은 올해 초 전북혁신도시에 그룹 주요 계열사 기능을 한 데 모은 'KB금융타운' 조성키로 결정하고,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KB금융그룹에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전하기도했다.

KB금융의 금융타운 조성 계획은 지역 균형발전만이 목적은 아니다.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겨냥한 기관영업 거점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양 회장은 또 그룹의 미래 필수 생존전략 'AX'를 강조했다. 그룹 공동의 생성형 AI 기술 활용 플랫폼을 구축하며 혁신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 회장은 지난달 지역 임직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생산적금융, 머니무브, AI 전환 등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KB금융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달 그룹 이사회는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자격요건 세부 기준을 결정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은 내·외부 각각 10여명씩 상시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KB금융 내에서나 외부에서나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높은 경영성과를 내온 것은 물론, 40년 정통 'KB맨' 양 회장이 KB금융의 미래 비전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순익 6조원 클럽 목전, 주주환원율 50% 돌파, AI와 플랫폼 등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등 양 회장이 보여준 초격차 경쟁력은 KB금융 주주의 선택을 받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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