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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습격에 떠는 일본…늑대 로봇 ‘몬스터 울프’ 수요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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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5. 13. 15:59

야생 동물 방지용으로 개발…골프장·공사 현장까지 수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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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울프가 설치된 현장/오타 세이키 회사 홈페이지
일본에서 야생곰의 민가 출몰이 잦아지며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곰 퇴치를 위한 늑대 모양 로봇 '몬스터 울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홋카이도의 한 중소기업이 농작물 피해 방지용으로 개발한 이 로봇은 이제 도심과 산업 현장의 안전을 지키는 필수 장비로 자리 잡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기계 부품 가공업체인 '오타 세이키'가 개발한 몬스터 울프는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는 비살상형 방어 로봇이다. 로봇은 적외선 센서를 통해 주변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눈 부위에 설치된 고성능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강하게 깜빡이며 동물을 위협한다. 또 50여 가지의 공사 현장 수준의 소음을 무작위로 송출한다.

오타 세이키는 지난 2016년 사슴 등 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주로 농민들을 대상으로 로봇을 판매했으나 최근 야생곰이 도심 인근까지 출몰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수요층이 급격히 확대했다.

업체 측에 따르면 올해 주문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누적 출하량은 380대를 넘어섰다. 폭발적인 주문량으로 예약 후 실제 설치까지는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기존 주요 고객층이었던 농가 외에도 최근에는 건설 현장, 골프장 등 사람이 밀집하는 지역에서의 설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오타 유지 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에는 농가에서 주로 주문이 들어왔지만 공사 현장과 골프장 등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이는 곰이 인간의 생활권으로 깊숙이 내려오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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