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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與 국회의장 후보 선출…“변화 설계하는 앞서가는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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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5. 13. 17:18

당내 경선서 박지원·김태년 제치고 과반 득표로 확정
친명계 핵심…"李정부 성공·국민 떠받드는 국회에 혼신"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주요 국정과제 연내 처리 과제
민주당, 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민주당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실무형 '정책통'으로 꼽히는 조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집권 중반기를 맞은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와 입법 처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조 의원이 과반 득표(국회의원 80%와 권리당원 20%)로 결선 투표 없이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이 차지하므로 조 의원은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공식 취임한다.

조 의원은 당선 수락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AI(인공지능) 혁명, 저성장, 기후위기, 인구절벽, 패권경쟁 등 거대한 시대적 전환의 한복판에 있다"며 "국회가 정부를 뒤쫓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앞서가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민생 국회를 실현하겠다"며 "6월 내에 원 구성을 완료하고 12월에 국정 과제 입법 처리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또 "집권 여당 출신 국회의장으로서 정청래 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와 긴밀히 협력해 속도감 있고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주권자인 국민을 떠받드는 국회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992년 정계에 입문한 조 의원은 경기 시흥을에서 내리 6선을 한 중진이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고, 현 정부 출범 이후 당 사무총장, 총선기획단장, 대통령 정무특보 등 요직을 거치며 확고한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이번 당선도 권리당원 투표에서 앞선 박지원 의원의 '당심'을 넘어서, 당·청 공조를 원한 현역 의원들의 압도적인 '명심'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앞선 정견 발표에서 자신을 '삼수생'이라 지칭하며 강력한 입법 리더십을 약속했다. 그는 "첫 도전 때는 많이 부족했고 두 번째는 선당후사 했으나, 이번이 세 번째이자 여의도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소명"이라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은 해당 월 내에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신속히 처리하겠다"며 '입법 속도전'을 공언했다. 이 밖에도 국회 세종의사당의 차질 없는 이전, 광주 국회도서관 분원 및 충청권 의정연수원 신설 등 국회 위상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조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밝힌 개헌과 입법부 권한 강화 구상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감사원의 국회 이관, 예산 편성과 감사권 강화를 공약했다. 나아가 대통령 거부권에 대한 재의표결 의석수를 현행 200석에서 180석으로 하향하는 헌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국민의힘과의 대치 정국을 풀어내는 것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조 의원이 특유의 '조정력'을 발휘해 향후 국회 운영 과정에서 야당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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