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방어용 넘어 해외 수요 충족 위한 대량 생산체계 구축 의도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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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여러 군수공업기소들을 현지지도하면서 올해 상반기 군수생산 실태를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군수공업 생산구조의 실용적인 갱신과 생산공정들의 합리적 배치 등 현대화 작업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구경별 고정밀다목적탄과 특수기능탄, 훈련탄들의 수요에 따른 생산 체계 확립과 전문화된 '포무기생산종합체', '저격무기생산공장' 설립 등을 지시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군수공업기업소들의 현대화와 전문화를 주문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방산 해외수출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포무기생산종합체'는 자국 방어용을 넘어 러시아 등 해외 수요도 충당할 수 있는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또한 김 위원장이 '제품 검수 체계의 현대성 제고'와 '검수지표들이 과학적 세분화' 및 구경별 '고정밀다목적탄'·'특수기능탄' 등의 수요 파악, 이에 따른 생산 체계 확립을 주문한 것도 북한 군수품의 상품성을 더욱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그동안 러시아에 탄약과 무기 등 다양한 군수품을 지원함으로써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3월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2023년 8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대러 파병 및 군수물자 수출로 벌어들인 수익을 76.7억~144억 달러(약 11~22조) 규모로 추정한 바 있다. 이 같은 수익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포탄 및 탄도미사일 등으로 분석됐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군수공업기업소 현지지도는 전쟁이 '뉴노멀'이 된 시대라는 점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다분히 해외 수출용과 방어용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를 같이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이번 현지지도에서 박격포와 곡사포무력 강화를 지시한 점도 주목된다. 박격포와 곡사포 전력의 경우 대남용 전력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핵전력에 이어 재래식 전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 매체는 지난 6일 한국의 주력 자주포인 'K-9'을 연상케 하는 신형 자주포의 양산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이번 군수공업기업소 현지지도와 신형 자주포 양산 현장 공개를 통해 대남 재래식 전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