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英, 홍콩 반체제인사 사찰 혐의 2명에 유죄 단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08010001924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5. 08. 18:22

中 "전형적 정치쇼" 즉각 반발
당사자들 역시 혐의 강력 부인
인정될 경우 14년형 선고 가능
영국 법원이 중국 정부를 위해 영국 내 홍콩 민주화 인사와 정치인들을 사찰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 2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강력 반발했다.

clip20260508181657
홍콩의 친중국계 한 위성 방송. 영국이 중국과 영국 이중 국적자를 최근 간첩으로 모는 무리한 공작을 진행했다는 중국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페이취타이 화면 캡처.
중화권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8일 전언에 따르면 런던 중앙형사법원은 홍콩 당국과 중국 정부를 위해 활동하면서 영국 내 특정 인사들을 감시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 2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중국과 영국 이중 국적자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5월까지 특정 인물들에 대한 감시 활동을 통한 외국 정보기관 지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영국 검찰은 이들이 자국에 거주하는 홍콩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했을 뿐 아니라 일부 영국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사찰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만약 이 혐의가 인정될 경우 이들은 최대 징역 14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선고 공판은 추후 열릴 예정으로 있다.

두 사람은 당연히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이들의 범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중국의 주권 침해 행위라면서 주영 중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할 방침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전형적인 정치쇼"라면서 강력 반발했다. 우선 린젠(林劍)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 측이 터무니없는 죄명을 적용해 영국 내 중국 국민을 체포·기소하고 법을 남용해 사법 절차를 조작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영국이 공개적으로 반중·홍콩 혼란 세력을 지지하면서 중국에 대해 부당한 비난과 모략, 먹칠을 가했다"고 강조한 후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중국계 관영 언론 역시 자국의 이런 입장을 보도하면서 영국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