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주장으로 개헌 무산시킨 국힘에 매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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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가 시작되자마자 "헌법 개정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39년 만에 개헌을 무산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오늘도 본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에 참여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필리버스터로 응답했다. 더 이상 의사 진행이 소용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전날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개헌안 표결이 불성립되자, 이날도 본회의를 열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개헌안을 포함해 이날 함께 상정하기로 한 민생법안 50여 건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예고했다. 사실상 반대 입장을 고수한 거다.
우 의장은 "6·3 개헌 국민 투표 시행을 위한 절차는 오늘로써 중단됐다. 몹시 안타깝다. 개헌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분명하고 쟁점이 없어서 내용에 반대할 것도 없다. 여야가 합의 가능한 개헌안을 놓고도 개헌의 문을 열지 못했다"며 "정략과 억지 주장을 끌어들여 39년 만에 개헌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은 개헌 기회를 걷어차고 공당의 약속을 실천하는 책임도 걷어찼다. 불법 계엄을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을 필리버스터까지 걸면서 '윤 어게인'과 절연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냐"며 "부끄럽고 두렵게 여겨야 한다"고 했다.
개헌안 외 여야 합의가 완료된 민생법안까지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우 의장은 "법안이 통과되길 바라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냐"며 "개헌안 표결에 불참해 불성립시키는 것도 모자라 민생법안까지 볼모로 잡으려고 하니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국민에게 몽니를 부리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우 의장은 "전반기 국회가 시작부터 험난했고, 과정들도 험난했다. 그걸 국회가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생을 챙기자고 노력해서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그런 과오를 반성도 안 하고 개헌까지 막아섰다. 국민과 국회에 아무 이득 없는 무책임한 관성은 규탄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