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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혔던 연어 길 열린다…강원도, 남대천 수생태계 복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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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05. 08. 15:04

SK하이닉스 지원으로 남대천 물길 복원
노후 보 철거 및 개선으로 연어 회귀로 확보
강원도 남대천살린디
강원자치도가 지난 7일 SK하이닉스 본사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양양군, SK하이닉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양양 남대천 수생태계 연속성 회복사업 공동이행 업무협약'을 체결 후 박수를 치고 있다./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가 연어의 고향인 양양 남대천의 수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 민간 기업과 손을 잡았다.

강원도는 지난 7일 SK하이닉스 본사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양양군, SK하이닉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양양 남대천 수생태계 연속성 회복사업 공동이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양 남대천은 그간 하천 내 설치된 일부 노후 보가 어류의 이동을 방해하면서, 산란기를 맞은 연어 등 회유성 어종이 폐사하거나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는 등 수생태계 단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은 기업 펀딩을 활용해 노후 보를 철거하거나 생태 친화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하천 본연의 흐름을 되찾고 어류 이동 경로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물 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해 민간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설계 및 시공, 유지관리에 필요한 사업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사업 총괄과 물 복원량 인증을 담당하며, 강원자치도와 양양군은 인허가 등 행정 지원과 준공 후 시설 인수 및 운영관리를 맡는다. SK하이닉스는 재정적 지원과 함께 성과 확산에 협력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공단은 각각 기술 지원과 설계·공사 감독을 수행한다.

단순한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오는 2037년까지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유지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며, 주민 친화형 친수 공간과 연계한 생태 환경을 조성해 지역의 관광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광래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민관이 함께 기후위기와 물 문제에 대응하는 매우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라며, "양양 남대천을 지속가능한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미래 세대에 건강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도 차원의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수생태계 복원은 기업의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라며, "기초조사부터 시공까지 책임감 있게 지원해, 그 성과가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시민은 "해마다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를 보며 자부심을 느꼈는데, 보에 막혀 고생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라며 "물길이 시원하게 뚫려 연어와 은어가 마음껏 오가고, 깨끗해진 하천이 지역의 명소로 사랑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남대천의 자연성이 회복되면 연어, 은어, 황어 등 회유성 어종의 서식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생태 관광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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