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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 제쳤다”… 변동성 장세에도 건설ETF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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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4. 19. 17:54

중동 재건 기대감에 올 수익률 1위
현대·대우건설 등 집중상품 120% ↑
원전 함께 챙긴 밸류체인도 각광
"전쟁불안 속 중장기적 수혜 유효"
올해 증시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방산을 제치고 건설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1위로 올라섰다. 중동 상황 완화에 따른 재건 발주 기대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다.

순수 건설 ETF인 KODEX건설과 TIGER200건설뿐 아니라 원전과 건설을 함께 담은 SOL한국원자력SMR, HANARO원자력iSelect 등에도 자금이 몰리는 모양새다. 다만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여부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19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ETF 테마는 '건설'로 115.9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원유(75.43%), 반도체(73.89%), 통신네트워크(65.51%), 원자력(59.68%) 등의 테마가 그 뒤를 이었다.

건설 테마의 상승세엔 중동 상황 소강에 따른 재건 발주 기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려 있다. 중동 상황의 충격이 유가 변동에 대한 영향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와 플랜트 재건 기대로 옮겨지면서다.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전후 재건 비용은 약 400조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후 천문학적인 재건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건설 관련 종목이 조명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순수 건설 테마 ETF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건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건설 등 2종이 있다. 그중 KODEX건설은 올해 초(1월 2일) 4115원에 거래되고 있었지만 지난 17일까지 119.81%의 수익률을 보이며 9045원까지 주가를 띄웠다. 이 상품의 주요 구성 종목으로는 현대건설(23.14%), 삼성E&A(18.00%), 대우건설(15.44%) 등을 가져가며, 22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연초부터 130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최근 1주일 동안 61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상품은 KRX건설 지수를 추종하고,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해 대형주 중심 안정적인 거래를 통한 실제 시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업종의 흐름을 빠르게 따라갈 수 있게 했다.

TIGER200건설은 올해 초 4625원에 거래를 시작해 17일까지 112.11% 오르면서 9810원에 거래됐다. 주요 구성 종목으로는 KODEX건설과 마찬가지로 현대건설(26.27%), 삼성E&A(16.46%), 대우건설(13.87%) 등으로 구성했다. 다만 KODEX건설이 22개 종목으로 분산돼 있는 것과 달리, TIGER200건설은 10개 종목으로 구성하면서, 삼성물산(12.65%), 한전기술(8.43%), DL이앤씨(7.05%) 등 주요 종목에 더욱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94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그중 431억원이 최근 1주일 동안 유입됐다.

원자력 관련 테마도 건설 테마와 상당 부분 겹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SOL한국원자력SMR은 연초 1만625원에서 2만3015원으로 116.61%의 수익률을 보여줬다. 주요 종목으로 대우건설(19.19%), 현대건설(17.50%) 등을 포함하면서, 건설주 비중을 높임과 동시에 원자력에도 집중할 수 있었다. 건설과 원전 모멘텀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상품이라는 평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원자력iSelect는 주요 종목으로 두산에너빌리티(22.95%), HD현대일렉트릭(18.1%)을 높은 비중으로 챙겼다. 다만 현대건설(9.85%), 대우건설(4.34%) 등 건설관련주도 있어, 원자력을 중심으로 건설까지 챙기고 싶다면 눈여겨볼 만한 상품이다. 이 상품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59.48%다.

다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발표한 만큼,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요구된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측 협상대표의 협상이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2차 협상을 앞두고 표류 중인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온다. 그럼에도 장기적인 방향성은 유효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승준·하민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 재건과 원전을 포함한 친환경에너지, 비중동 에너지 재편 등 중장기적 수혜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단기 변동성은 심하지만, 장기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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