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우크라 전쟁 격변 속 '반미 연대' 결속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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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AP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변화와 혼란이 얽힌 국제 환경 속에서 중러 관계의 안정성과 확실성은 특히 소중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러 관계를 단순한 양자 협력을 넘어 국제 질서 속 '모범적 관계'로 규정했다. 그는 양국 간 우호조약이 지닌 "강한 생명력과 상징적 의미"가 현재와 같은 격변기에서 더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또 외교 당국 간 협력을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시 주석은 양국 외교부가 자신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전략적 소통 강화 ▲외교 정책 공조 ▲국제 현안 공동 대응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양국의 포괄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고,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하며, 장기적으로 확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국제 정세의 급격한 불안정성과 맞물려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까지 흔들리는 상황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중러 관계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밀착해 왔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중국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왔다.
에너지, 군사, 외교 등 다방면에서 협력이 강화되며 사실상 '준동맹'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 변화는 중러 관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 유럽과의 관계에서 균열을 보이고, 우크라이나 지원에서도 기존과 다른 접근을 취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공간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정상 간 개인적 관계도 이러한 협력 강화의 한 축으로 꼽힌다.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중국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불렀고, 푸틴 역시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로 지칭하며 양국 정상 간 신뢰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