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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주석 다자주의 수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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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4. 14. 23:10

세계 정글 법칙으로 회귀 불가 천명
스페인 총리, UAE 왕세자와 회담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인해 중동 위기가 다시 고조되는 와중에 자국을 방문 중인 스페인 총리와 아랍에미리트 왕세자 등과 각각 회담을 가졌다. 그동안 그래왔듯 다자주의 수호를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산체스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4일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만났다./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나 "현재 세계가 혼란으로 가득하다. 공리와 강권의 대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스페인은 모두 원칙이 있다. 도의를 중시하는 국가로서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되돌아가는 것에 반대한다. 진정한 다자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체스 총리는 이에 "신냉전과 디커플링, 공급망 단절에 반대한다"면서 "유럽과 중국이 소통과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준수하고 중국의 대국 지위를 매우 중시한다"고 강조한 다음 "무역, 투자, 신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인문 교류를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4년 새 4번이나 방중한 산체스 총리는 전날에는 칭화(淸華)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란과 우크라이나 등의 분쟁 종식을 위해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세자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4일 칼리드 빈 무함바드 안나하얀 UAE 왕세자와 만났다./신화통신.
같은 날 시 주석은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와도 만나 중동 및 걸프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촉진하기 위해서는 평화 공존의 원칙, 국가 주권의 원칙, 국제 법치의 원칙, 발전과 안보의 종합적 고려의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 "주권은 특히 많은 개발도상국이 발을 붙일 수 있는 토대이다. 주권 침해는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중동 걸프 국가들의 주권, 안전, 영토 보전은 확실히 존중받아야 한다. 각국의 인원과 시설, 기관의 안전도 확실히 수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 국제법에 토대를 둔 국제 질서,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기초로 하는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확고히 수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리드 왕세자는 이에 "중국이 국제 사회에서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현재 중동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중동발 위기로 에너지 및 원자재 공급망이 흔들리는 와중에 중국을 방문한 칼리드 왕세자는 전날에는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와 왕이(王毅)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과도 회담했다. 양국은 농업, 과학기술,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다짐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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