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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 DNA, 공공·토목으로 확장”…두산건설, 이정환式 균형성장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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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4. 07. 14:55

매출 18% 줄었지만 영업익 '1000억대' 유지
건축 비중 줄고·토목 늘고…사업 구조 '다변화'
“공공 정비·수도권 분양 성과…하반기 반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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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사진)가 아파트 분양 성과를 기반으로 공공 정비·토목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균형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두산건설
두산건설이 민간 주택 분양시장에서 이어온 '완판' 실적을 바탕으로 공공 정비사업과 토목·인프라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균형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매출 감소에 따른 외형 축소에도 수익성을 방어하는 한편, 사업 구조 다변화를 병행하며 중장기 실적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말 유임된 이정환 대표 체제 아래 추진돼 온 전략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으로도 읽힌다. 데이터 기반 선별 수주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 기조가 실적과 포트폴리오 양 측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7901억원, 영업이익 10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2조1753억원) 대비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1081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1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 방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 감소에는 부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우암2구역 재개발)' 준공 영향이 컸다. 총공사비 7041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매출 인식을 마치면서 외형은 축소됐지만, 영업이익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단순 외형 확대보다 수익 구조 개선에 방점을 찍은 전략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체질 변화의 배경으로는 이 대표의 '포트폴리오 균형' 전략이 꼽힌다. 취임 이후 수주 의사결정 체계를 최고경영자(CEO) 중심으로 재편하고, 고수익 프로젝트 위주의 선별 수주 체계를 구축한 것이 핵심이라는 평가다.

실제 두산건설은 민간 주택사업에 그치지 않고 공공 정비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며 수주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올해 1분기에만 서울 충정로1구역 공공재개발(1616억원), 부산 명장3구역 재건축(1635억원) 등을 포함해 총 5건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에서는 마곡동 신안빌라 재건축, 신림동 가로주택정비사업, 홍은1구역 공공재개발 등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

사업 실행력도 높이고 있다. 서울 공공재개발 1호 사업인 신설1구역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획득했고, 방학역·쌍문역 동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이주 단계에 돌입했다. 공공사업에서 수주뿐 아니라 실제 사업 추진 속도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사업 구조 변화는 부문별 매출 비중에서도 드러난다. 주택 등 건축 부문의 매출 기여도는 2024년 87%에서 2025년 82%로 낮아졌다. 반면 토목 부문은 12%에서 18%로 확대됐다. 주택 중심의 단일 구조에서 벗어나 철도·도로·교량·수자원·에너지 등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 축을 넓히며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구조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주택 분양 부문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이 같은 사업 다각화 전략도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천 '두산위브앤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는 최근 분양 계약을 모두 마쳤고, 경기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도 127가구 일반공급에 1851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흥행했다. 구미·청주 등 지방 사업장에서도 완판 사례가 이어지면서 '위브'와 '제니스' 브랜드 경쟁력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재무 건전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433%로 상승했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4년 말 2188억원에서 2025년 말 1570억원으로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과 별개로 유동성 관리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공공 정비사업 확대와 수도권 분양 성과가 본격 반영되는 올해 하반기 이후 현금 유입이 늘어날 경우 재무 개선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이 대표 체제 두산건설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특정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을 일률적으로 설정하기보다 시장 환경과 수익성,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균형 포트폴리오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택 부문 역시 민간 정비사업뿐 아니라 공공재개발, 도심 복합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포함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시장 상황에 맞춰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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