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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하프마라톤 달리던 간호사, 심정지 참가자 구해 “주최측 응급 대응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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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3. 25. 11:25

마라톤
지난 22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국제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참가자에 대해 응급 처치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 황도현 인천 중부소방서 황도현 소방장 제공
지난 22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국제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참가자가 의료진, 소방관, 시민 등의 신속한 대응으로 응급 처치를 받고 회복한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주최 측의 응급 대응 체계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SNS 쓰레드에는 간호사 A씨가 해당 대회에 참가했다가 심정지 환자를 목격하고 응급 처치에 나선 경험을 공유한 글이 올라왔다. 이 대회는 인천일보와 대한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인천마라톤조직위원회와 인천육상연맹이 공동 주관했다.

A씨는 아시아투데이에 "제가 처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주최 측 관계자가 심장 압박을 하고 있었지만, 기본적인 구급함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km 코스에 참가해 결승선을 약 300m 앞둔 지점에서 쓰러진 참가자를 발견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하고 있었고, A씨는 즉시 응급 대응에 합류했다.

A씨는 "얼굴색을 보니 기록보다 환자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자동심장충격기(AED) 요청과 함께 119 신고를 부탁했다. 이후 AED가 도착해 전기 충격을 실시했고, 환자는 점차 상태를 회복했다.

그는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119 구급차에 탑승할 당시에는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집에 가겠다'고 말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의료진, 소방관, 시민들도 힘을 보탰다. 한 의사가 수액 처치를 지시했고, A씨는 정맥주사를 시행했다. 마라톤 참가자였던 황도현 중부소방서 소방관 , 오미선 미추홀소방서 신기센터 소방장 부부는 혈압과 혈당 측정, 산소 투여를 했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심장 압박을 하고 AED를 가져온 시민들 등도 협력해 응급 상황을 극복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의료진들은 주최 측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A씨는 "주최 측의 응급 상황 대응이 전반적으로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출발 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참가자들에게 충분한 안내를 하고, 의료 인력 배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당시 현장에 있던 의사라고 밝힌 또 다른 이용자 역시 "주최 측의 응급 환자 대응이 매우 부실했던 것 같다"며 "간호사의 초기 대응 덕분에 환자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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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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